마구로신사에서 마구로동을 너무 맛있게 먹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제 영구빵님이 리뷰에서 맛있다고 하신 피칸파이로 유명하다는 밍글에 들러보기로 함. 이 집은 집에서 워낙이 가까워서 망플을 켜면 맛집으로 뜨던 집인데 디저트류는 크게 관심은 없던지라 패스했었었는데 영구빵님의 리뷰를 보니 아무래도 한번쯤은 들러봐야 할 것 같아서 들러봄. 위치는 내가 좋아하는 걸그룹 중 하나인 아이즈원의 소속사인 오프더레코드 엔터테인먼트가 사옥으로 사용하는 건물 근처의 빌라건물 1층이었는데 많이 지나던 길이었지만 모르다보니 전혀 이런 가게가 있는 줄도 몰랐었음. 가게는 아담하지만 나름 예쁘게 꾸며져 있었고 이 집의 대표메뉴여선지 피칸파이가 여러개 놓여있었고 또 다른 유명메뉴라는 코코넛파이는 다 떨어졌는지 나무트레이가 비어있었음. 난 어차피 피칸파이를 사러 온거여서 상관없었음. 피칸파이는 앙증맞은 미니사이즈여서 입이 큰 사람이라면 한입이면 먹을 것 같이 아담했음. 그 중에서 커 보이는걸로 두개를 골라 사갖고 집에 와서 맛을 보니 피칸이 많이 들었으면서 은은하게 달고 담백한 편이어서 건강한 맛으로 진하고 많이 단걸 싫어하는 우리나라사람들한테 왜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은 맛이었음. 개인적으론 사이즈가 커서 피자처럼 빵칼로 잘라 먹는 커다랗고 좀 더 꾸덕하고 달달한 속이 채워진 커피와 같이 먹으면 좋을거 같은 일반적인 피칸파이가 좋지만 이 집의 피칸파이는 은은하게 담백한 편이어서 커피없이 그냥 먹기엔 더 나은 듯 한 느낌이었음. 디저트류를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재방문할지는 모르겠지만 은은한 맛이어서 나중에 또 생각이 날 것도 같음.
밍글
서울 강남구 선릉로132길 6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