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가족과 가려던 레스토랑이 너무 인기가 많아 대기가 길어서 포기하고 나 혼자 집에 들어가는 길에 인터넷에서 쇼가야키 맛집등으로 검색을 했었을때 눈에 들어와 가고싶다에 세브해뒀었고 궁금했던 일본가정식집인 성동구 금호동의 키친우라와에 들러봄. 요즘 헛걸음 하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보니 네이버지도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활하는데 전활 받을수 없다고 메시지가 뜨길래 헛걸음을 각오하고 출발함. 지도 상에 가게가 있어야 할 곳에 쉽게 가게가 눈에 띄지않아 잠깐 당황함. 인터넷의 리뷰등에서 뭔가 건물의 반지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같은걸 봤었는데 다시 한번 자세히 보니 특별한 간판같은것도 없는 1층짜리 건물 앞에 작은 키친우라와란 입간판같은게 서있는게 보임. 그 작은 입간판이 놓인 건물의 좌측으로 난 야외계단으로 시선을 옮기니 일본가정식이란 글자가 보여 계단을 따라 반층정도를 내려가니 가게 입구가 나타남. 다행히도 열려있었고 가게안은 한가했는데 들어가자마자 테이블 3개가 보이고 더 안으로 들어가서 우측에 난 통로로 턴을 하니 우측에 있는 또 다른 공간에 테이블이 2개가 있고 좌측엔 주방과 주방 앞에 또 테이블이 2개 정도 더 있었음. 아마도 집같은걸 개조한듯한 구조였고 똥머리를 하신 똥머리가 잘 어울리시는 젊은 여자사장님은 주방에서 뭔가를 하고 계셨음. 주방 앞의 공간에 있는 테이블에 앉으려니 괜찮은데 주방의 연기같은게 날 수 있다고 하셔서 주방 옆의 테이블이 2개 있던 방에 들어가 앉아서 메뉴를 보니 인터넷에서 다 보고는 왔지만 다 한번씩 맛보고 싶은것들인데 그중에서도 어떤분이 맛있다고 했고 최근에 신촌 심플리키친에서도 처음으로 맛봤었는데 괜찮았지만 YennaPPa님이 생강향이 별로 나지 않아 진짜 괜찮은 쇼가야키에는 좀 모자라다고 하셔서 여긴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서 쇼가야키를 주문함. 가게 곳곳엔 여러 일본 느낌의 아기자기한 것들로 장식되어있고 일본 느낌이 더 나게 샤미센 연주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음. 이 집이 어떤지 인스타등을 봤을때 여사장님은 아마도 예전엔 회기쪽에서 동업을 하셨었나본데 동업자와 뭔가 사이가 틀어져 이쪽으로 가게를 옮기신것 같고 가게의 이름인 우라와는 여사장님의 할머님이 살고 계신 일본 지역의 이름이라고 하시는 것 같았음. 주방에서 치익~하는 고기 볶는 소리가 나고 조금 더 기다리니 아담한 트레이에 세팅된 쇼가야키를 가져다 주시면서 물은 가게에 들어오면서 있는 테이블이 3개 있던 공간에 준비되어 있다고 가져다 드시면 된다고 하셔서 가지고 옴. 인터넷에서 이미 봤지만 앞에 놓인 쇼가야키를 자세히 보니 비교적 넉넉한 양의 쇼가야키는 윤기가 흐르고 깨가 듬뿍 뿌려져 있고 가운데엔 부추가 역시 넉넉하게 얹혀있어 먹음직스럽고 한쪽엔 마요네즈가 곁들여져 있음. 그 외에 아가자기하게 약간 달달한 맛이 강조된 참깨드레싱이 얹혀진 채 썬 당근과 오이등이 들어간 양배추샐러드, 달달한 유자청 같은게 들어있는 아삭한 무와 당근 절임, 미소시루, 전분같은 걸로 코팅되서 겉이 살짝 바삭한 느낌에 달달한 쯔유가 뿌려지고 가츠오부시가 넉넉히 얹혀진 일본 두부요리인 아게다시도후, 후식으로 나온 많이 달달하진 않았던 일본식 계란말이 그리고 역시나 많이 달달하진 않았던 메실젤리로 이루어짐. 쇼가야키는 이번이 두번째인데다 비쥬얼이 첫번째와는 달리 듬뿍 뿌려진 참깨가 뭔가 더 일본 느낌인데 어떻게 먹는건지 사장님이 계신 주방으로 가서 물어보니 부추와 같이 먹던지 마요네즈는 기호에 따라 찍어 먹으면 된다고 하심. 자리로 돌아와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쇼가야키를 맛을 보니 생강향은 진하진 않고 은은한데 고기 자체가 우삼겹같이 기름기가 많은편이면서 맛은 일본느낌의 달달한 맛으로, 일본 현지의 음식이 우리나라 기준에선 짜거나 달거나 한 편인데 그런 느낌으로, 우리나라사람한테는 달달하면서 기름기도 많은 편이어서 호불호가 갈릴듯한 느낌이었음. 난 배고파선지 너무 맛있게 먹기 시작함. 부추도 같이 고기와 집어 먹고 마요네즈도 좋아해서 찍어도 먹고 함. 밥은 모자르면 더 주신다고 하셨어서 쇼가야키를 반쯤 먹었을때 리필을 부탁드려서 나머지 쇼가야키와 맛있게 먹으면서 접시 바닥에 고인 기름기는 밥을 덜어서 밥에 묻게해서 깨끗이 비움. 후식인 메실젤리까지 깨끗이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너무 설겆이한것처럼 반짝반짝 광이 나게 비워서 좀 민망해서 사장님이 들어오기 전에 부랴부랴 계산을 하고 도망치듯 나옴. 전체적으로 쇼가야키를 일본에서 먹어본적은 없지만 음식의 분위기나 맛등이 일본 현지의 느낌에 가까운 느낌으로 일본가정식을 좋아하거나 일본 현지 맛에 가까운 음식이 맛보고 싶은 사람은 좋아할 듯..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어 재방문 의사 있음.
키친 우라와
서울 성동구 난계로 61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