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번 들렀었는데 여름휴가를 가신 바람에 헛걸음을 한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 낙성대역 근처 소풍가는날에서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고 항상 찾고 있는 캘리포니아 롤의 느낌과 비슷해서 맘에 드는 샐러드김밥을 만났었어서 그 집의 김밥과 비교도 해 볼겸 다시 들러봄. 이번엔 헛걸음 하지 않으려고 전화를 미리 하니 오후2시부터는 브레이크타임이니 그 전에만 오면 된다고 하시고 미리 예약을 해야된다는 얘기도 어디서 보고 인기있는 김밥은 떨어진다는 얘기도 봤었어서 대표메뉴인 것 같은 물고기 김밥 한줄과 참치 김밥 한줄을 예약주문하고 출발함. 한번 왔었던지라 쉽게 찾아가니 아담하고 나름 귀여운 외관의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아마도 부부이신듯한 사장님 사모님께서 열심히 김밥을 만드시고 계시고 창가쪽엔 2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바테이블이 있는데 여자손님 한명이 먹고 있었음. 또 다른 여자손님 한명은 테이크아웃을 해가려는 듯 기다리고 있었음. 들어가서 예약했던 김밥을 말씀드리니 이미 포장이 되어있어서 계산을 하고 김밥 두줄이 든 비닐봉지를 받아 들면서 인터넷 어디선가 봤던 청양고추가 잘게 썰려져 들어간 간장에 찍어 먹으면 더 좋다는 말도 봤어서 궁금했던지라 간장 옆에 준비된 비닐봉지에 간장을 조금 담아 흐르지 않도록 잘 묶은 후 김밥이 든 비닐봉지에 젓가락과 같이 넣어서 나옴. 왠지는 모르겠지만 가지고 오는 동안 비닐봉지에서 솔솔 나는 냄새는 참치 김밥 때문인지 아니면 간장 때문인지 또는 따뜻한 밥의 열로 인해 김에서 비린내가 나기 시작하는건지 맛있다기보단 살짝 덜 좋은 냄새가 났음. 집에 와서 펼쳐보니 여기저기서 봤던대로 사이즈가 웬만한 김밥 크기의 1.5배쯤 되는거 같은데 소풍가는날과 거의 비슷하지만 살짝 작은 느낌이었음. 집으로 오는 동안 시간이 흐르고 김밥의 온도때문인지 김밥을 둘러싸고 있는 김이 약해진건지 김밥을 젓가락으로 집는데 쉽게 찢어져 내용물이 다 분리됨. 그렇게 몇개를 분리된 채로 먹고 드디어 안 분리된 물고기 김밥을 맛을 보니 계란지단이 포실하게 조리되서 마치 일본의 계란말이와 비슷한 느낌으로 내용물 중 당근은 과하진 않게 달달하게 볶아져 전체적으로 김밥에 은은한 단맛을 내줌. 비닐봉지에 포장해 온 간장양념은 간장에 든 청양고추를 한두개정도 김밥에 얹어서도 먹어보고 간장양념에 살짝 찍어도 먹어봤지만 특별하게 감칠맛이 좋거나 달달하거나 하지 않은 그냥 짭짤한 간장맛의 느낌이어서 특별한진 잘 모르겠던.. 참치 김밥이 더 유명한 것 같아서 한개를 집어 단면을 보니 아마도 내것만 그랬던거겠지만 인터넷에서 봤던것처럼 듬뿍 들어있진 않고 비교적 적게 들어있어서 처음엔 물고기 김밥과 다른점을 쉽게 못 찾음. 맛을 보니 참치가 비교적 넉넉한 양의 마요네즈에 잘 버무려져 뭔가 느끼하지 않게 라이트한 느낌이 아닌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맛이어서 좋음. 전체적으로 실한 내용물이나 은은하게 단맛이 느껴지고 포실한 느낌의 계란지단등은 나름 차별화되서 좋은데 그렇다고 소풍가는날에서 맛봤던 샐러드김밥처럼 우와하는 그런건 아니었고 이런 두툼한 김밥을 먹을때 턱이 아파지는거나 포장 후 시간이 좀 흐르면 김밥을 싼 김이 흐물해져서 쉽게 찢어지는건 좋은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체인점 김밥보단 좋았어서 맛있다로..
물고기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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