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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별로예요
5년

최악의 경험. 어려서부터 떡볶이를 막 좋아해본적은 없지만 그래도 어쩌다 먹게 되면 국물떡볶이가 좋은 느낌이어서 어디서 보고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둔건진 잘 모르겠는데 이 가게가 국물떡볶이가 괜찮다고 해서 한번 들러 봄. 가게는 대로변에 있어서 뒷골목에 적당히 주차를 하고 가게로 걸어감. 가기 전에 리뷰등을 봤을때 가게가 지저분하다던지 맛도 별로라던지등의 부정적인 리뷰도 제법 있었지만 노포느낌도 알고 이해해서 국물떡볶이만 좋으면 되지란 생각으로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니 들어가자마자 아담한 가게 우측엔 주방과 설겆이하는 싱크대가 보이는데 들은대로 깨끗히 보이진 않았지만 이 정도는 감내할 수 있어서 작은 테이블 네개 중 한군데에 앉아서 떡볶이 1인분을 주문함. 금방 떡볶이를 내어주셨는데 묽은 제형의 국물떡볶이엔 밀떡과 얇은 저렴이 오뎅 그리고 역시나 저렴이 느낌의 튀김만두가 가위로 잘게 썰어져 들어가 있고 파가 뿌려져 있음. 먼저 떡볶이 떡을 젓가락으로 집어 맛을 보니 어느분의 리뷰에서처럼 묽으면서 살짝만 매콤하고 달달하면서 후추맛이 많이 나는 맛으로 떡은 적당하게 익혀져 너무 딱딱하거나 붇지않고 적당했는데 특별히 맛있거나 하진 않고 그냥 흔한 맛이었음. 같이 들어있는 얇은 저렴이 오뎅 역시 먹어 본 저렴이 오뎅 중에 제일 얇은 정도였고 튀김만두는 좋아하는데 들어있어 맛을 보니 국물에 젖어서 눅눅해진게 아니라 원래 눅눅하면서 맛 역시 그냥 저렴이 튀김만두 맛으로 이것 역시 먹어 본 튀김만두 중에 질이 낮은 편이었음. 위에 뿌려진 파는 너무 파향이 진해서 좋다기 보단 싫은 느낌임. 그래도 국물떡볶이는 좋아하는 편이어서 국물까지 비우려고 접시를 손으로 집는데 접시가 끈끈해서 보니 떡볶이를 담으시면서 국물이 흘러서 그런 것 같았음. 후루룩 금방 다 비우고 떡볶이 1인분 값인 2,500원을 계산하려고 현금 3천원을 드리니 3,700원이라고 하심. 뭥미?하면서 2,500원 아닌가요?라고 여쭤보니 튀김만두 3개도 들어갔다고 하심. 전 떡볶이만 1인분 주문했는데요라고 하니 내가 싹 비운 떡볶이 접시를 슥 보시곤 다 드시고 그러면 어떡하냐고 하심. 헐.. 속는 느낌이어서 굉장히 기분이 나빴지만 그렇다고 주인아저씨와 싸우기도 뭐해서 4천원을 드리고 300원을 거슬러 받고 가게를 나옴.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속았다는게 기분이 나빠서 좀 흥분이 됐고 거기다 만두가 3개가 들어갔다고 하셨는데 내가 먹었을땐 만두가 3개까지나 들어간 느낌은 아니었어서 먹기 전에 찍은 떡볶이 사진을 보니 잘라진 튀김만두의 삼각형 형태의 끝 부분은 만두 한개분인 두개 밖에 안 보임. 전활해서 떡볶이 1인분에 오뎅은 포함되냐고 여쭤보니 그렇다고 하시고 튀김만두는 사진 찍은 걸 보니 한개 밖에 안들어간 것 같은데요라고 하니 1,200원 갖고 속이겠냐고 하심. 일단 전활 끊고 다시 사진을 자세히 봐도 국물떡볶이인지라 국물도 묽어서 내용물이 잘 보이는데다 막 푸짐하게 주셔서 수북한 것도 아니어서 만두 양 끝은 딱 만두 한개에서 나온 두개 밖에 안 보이고 워낙이 튀김만두를 잘게 잘라주셨어서 아무리 세봐도 여섯조각으로 한개 양밖에 안됐음. 이런거 같고 경찰에 신고하기도 뭐하지만 이런 분식집하면서 튀김만두 갖고 장난치시는 분이 아직도 있나 했던 최악의 경험이었음.

오시오 떡볶이

서울 동작구 양녕로 2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