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테이블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원래 계획했던 사이드메뉴를 안 시켰었어서 주변에 맛집이 있나 망플을 꺼내 보니 젤라또 가게인 여기 끼아로젤라떼리아가 뜸. 거리도 가깝고 방배동의 델젤라떼리아보다 생긴지가 좀 됐는지 리뷰 수도 많길래 들러보기로 함. 팟테이블에서 멀지 않아 금방 가게 앞에 도착했는데 델 젤라떼리아랑 비슷하거나 아니면 살짝 더 아담한 느낌이었고 처음엔 사장님으로 생각했던 남자 직원분이 있었음. 다 샘플을 맛보고 싶은데 특별히 샘플을 요청하라는 안내같은 건 쓰여있지 앉아 샘플링이 가능한지 문의하니 0.1초 정도 망설이던 직원분은 가능하다고 함. 아마도 샘플링을 요청하는 손님이 별로 없는건지 아니면 샘플링이 원래 안되는건지는 잘 모르겠음. 먼저 프랑스 홍차의 샘플을 부탁드리니 작은 스푼으로 떠서 건네주셔서 맛을 보니 일단 은은한 홍차향이 괜찮음. 하나하나 다 궁금해서 샘플을 부탁하고 싶었지만 배스킨라빈스처럼 가게가 크면서 알바생들이 여러명이면 부담이 덜 되서 그러겠는데 가게도 아담하면서 알바생이 아닌 것 같은 남자직원 혼자 있어서 부담이 되서 더 샘플을 부탁하진 못하고 어떤 메뉴가 인기 있는지 문의하니 앞줄의 구운 피스타치오, 체리크림치즈, 클래식 바닐라, 스트라치아텔라라고 하셔서 그럼 구운 피스타치오와 스트라치아텔라를 콘으로 부탁함. 구운 피스타치오와 스트라치아텔라를 떠서 콘 위에 올린 후 작은 샘플 스푼으로 클래식 바닐라도 한입 맛볼 수 있게 떠서 가운데 꽂은 후 건네주심. 이때쯤 다른 손님들도 들어와서 주문을 하면서 사장님은 어디가셨냐고 물으니 사장님은 다른 가게에 가 계시다고 점원분이 대답해서 아, 이분이 사장님이 아니구나 함. 가게 한편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먼저 샘플 스푼으로 뜬 클래식 바닐라를 맛을 보니 바닐라 맛과 향이 괜찮은데 뭔가 맛을 음미하기 전에 워낙 양이 한 샘플 스푼정도여서 순식간에 입안에서 사라짐. 아쉬움. 손님들이 나간 후 사장님이 계신 2호점은 어디냐고 남자직원분께 물어보니 서촌에 스쿠퍼젤라또라고 끼아로젤라떼리아가 아닌 다른 이름인데 거기에 계신다고 하심. 가게엔 사장님의 이태리 젤라또 대학교 수료증 같은 것과 사진이 보이고 젤라또에 관한 책도 보임. 초콜릿칩이 씹히는 우유맛의 스트라치아텔라를 맛을 보니 방배동 델젤라떼리아의 꿀깨처럼 우유맛이어선지 그냥 깨끗한 맛이고 초콜릿칩은 민트맛 젤라또에 든 게 아니어선지 민트초콜릿칩 만큼의 임팩트는 안 느껴져서 심심한 느낌임. 다음으로 궁금했고 색깔도 예쁜 구운 피스타치오를 맛을 보니 우와함. 이건 말 그대로 구운 피스타치오의 고소한 맛이 덜 밋밋하게 느껴져 바로 좋음. 맛있게 먹고 콘을 먹는데 콘은 특별히 맛이 좋거나 한 줄은 잘 모르겠던.. 원래는 하겐다즈만 좋아해서 젤라또는 관심도 없었었는데 지난번에 예랑님의 리뷰에서 보고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다 델젤라떼리아에 방문하면서 이 집도 방문해보게 됐는데 젤라또는 내가 좋아하는 하겐다즈처럼 진하고 고급스런 맛은 아니더라도 직접 천연 재료를 넣어 만들어선지 맛이나 향은 좀 약한 느낌이지만 흔하지 않은 맛이 있으면서 신선한 느낌이어서 먹으면서 조금이나마 건강에 더 나을 것 같은 느낌인게 좋은 느낌임. 전체적으로 맛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고 특히나 오늘 맛 본 구운 피스타치오는 맘에 들어 재방문해서 다른 맛도 시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 방문이었음.
끼아로 젤라떼리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로 6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