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근처에 왔다가 긴 줄이 늘어선 게 뭔가해서 보면 대부분 호떡집이길래 대로변에서 줄이 긴 두군데 정도의 호떡집을 둘러보고 맛 보기로 함. 줄이 더 긴 가게는 꿀호떡이랑 야채호떡 두 가지만을 파는 남대문야채호떡이란 가겐데 두 가지 호떡 다 1천원이어서 가격이 좋고 메뉴도 단순해서 좋은데 줄이 워낙 길고 기름에 튀기듯 구운 호떡의 색깔을 보니 흔한 호떡의 느낌이어서 줄이 덜 길고 예전에도 몇번 봤었고 튀기듯 구운 호떡의 색깔이 짙어서 마치 도넛 느낌으로 뭔가 달라 보이는 여기 남대문명물호떡의 꿀호떡을 맛 보기로 함. 줄이 그리 길지 않아 금방 순서가 다가 오는데 이 가게는 메뉴가 6가지로 다양하다 보니 기다리는 동안 미리 주문을 받아서 혹시나 튀기듯 구워지고 있는 호떡이 없으면 즉시 튀기듯 굽는 방식이었음. 내가 주문한 꿀호떡이 그런 경우였는데 요즘엔 대세가 잡채호떡인지 내 순서가 되서 현금 결제를 하고도 꿀호떡은 미리 튀기듯 구워놓은게 없어 기다려야 했고 그 사이에 잡채호떡을 주문한 내 뒷 순서의 손님들은 나보다 더 먼저 잡채호떡을 받음. 난 잡채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다음번엔 한 번 맛을 봐야될 듯.. 당근 뜨거워서 호호 불며 호떡 가장자리를 이로 잘라 뜨거운 꿀이 든 속이 식혀지게 함. 호떡의 떡은 거의 기름 속에 튀겨져서 가볍게 바삭쫄깃한데 그렇다고 기름기가 많아서 느끼하다고 느껴지진 않음. 꿀 속이 입에 들어오니 시나몬향과 달달함이 좋고 부산 씨앗호떡처럼 씨앗이 가득 담긴게 아닌 것도 좋음. 전체적으로 남대문시장 쪽에 올때면 줄이 길게 서 있어서 예전에 한 번 맛을 봤었는데 이번에 다시 한 번 또 맛을 보니 느끼하거나 하지 않고 달달함도 적당해서 괜찮았지만 그렇다고 특별하게 맛있다거나 회기 양자호떡같이 손님과 젊은 가게 사장님 사이의 정겨운 커뮤니케이션 같은 게 있거나 한 그런 건 아니어서 남대문시장이라 관광객들이 많아서 줄이 긴 느낌으로 남대문시장에 방문시 한 번쯤 들러볼 만한..
남대문 명물호떡
서울 중구 남대문로 2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