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권오찬님의 리뷰에서 본 여기 리빠똥호프의 과일치킨의 후라이드 치킨은 내가 좋아하는 클래식한 느낌의 것이었는데 특별해 보이진 않았지만 가게 이름이 낯이 익었고 레트로 느낌 뿜뿜인 리빠똥호프란 가게 이름이 갑자기 옛날 감성을 자극해서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고 오늘 저녁에 다시 한번 권오찬님의 리뷰와 인터넷 리뷰를 보다 보니 마치 사진 속 후라이드 치킨의 냄새가 솔솔 나는 느낌이어서 급 당겨서 집에서 나섬. 네이버지도에서 리빠똥치킨을 검색하니 몇 군데여서 내가 아는 위치에 있는 가게인 여기 리빠똥호프에 전활해서 같은 이름의 다른 가게랑은 어떤 관계인지 문의를 하니 다 전혀 관계가 없는 짝퉁 가게라고 하심. 가면서 보다 보니 어느 사진에선가 포장시 가격이 14,000원이라고 써 있던데 워낙 가격이 혜자여서 원랜 가게에서 조금 먹다 포장을 할 계획이었는데 계획을 바꿔 포장하기로 하고 가게에 가까워질때쯤 미리 전활해서 포장주문을 부탁함. 지나치면서 여러번 봤었어서 위치는 익히 알고 있는지라 금방 가게 앞에 도착했고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1층은 주방만 있었고 좌석은 2층에 위치해 있었음. 미리 전활해서 주문해선지 거의 포장이 되어있었고 사진에서 본 과일치킨의 과일은 특별히 관심이 있진 않았지만 곁들여져 나오는 양배추 샐러드와 그 위에 뿌려진 싸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이라기 보단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은 드레싱이 옛날 느낌 뿜뿜이어서 맛보고 싶었는데 포장된 걸 보니 다행히 양배추 샐러드도 포장되어 있었고 그 외에도 치킨무나 클래식한 느낌 뿜뿜인 후추소금 그리고 난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어린가족인원들은 좋아하는 양념치킨소스도 동봉되어 있어 좋았음.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치킨을 튀기시던 사모님도 좋으셨고 포장된 걸 들고 나가려는데 마침 2층 손님이 주문한 것 같은 과일치킨이 준비되었는데 사모님이 이것도 사진 찍으라고 하셔서 사진을 찍음. 난 메뉴 이름이 과일치킨이라고 해서 원랜 튀김옷 믹스에 과일이 들어갔거나 뭔가 과일맛과 관련된 건 줄 알았는데 그냥 과일이 곁들여져 나오는 치킨이어서 치킨과 과일을 같이 먹고 싶은 생각이 그다지 들지 않아 다음번에 들르더라도 그냥 후라이드 치킨을 먹을 듯.. 집에 와서 포장을 푸니 치킨의 사이즈가 작은 편이어선지 한 마리라기보단 한 마리 반으로 허벅지 부분까지 있는 다리가 3개였고 날개가 붙어있는 몸통 부위가 3개 그리고 몸통 살이 1개였음. 후라이드 치킨은 살펴보니 튀김옷이 얇게만 입혀져 튀겨진 내가 좋아하는 옛날 느낌 후라이드 치킨이었고 튀김옷은 적당히 고소한 기름기를 머금어 좋았음. 후추소금을 앞접시에 적당히 덜고 치킨 한 조각을 집어 찍어 맛을 보니 이런 클래식한 후라이드 치킨에서 기대하는 은은한 카레파우더의 향이 좋고 속살은 촉촉해서 좋았음. 이번엔 양배추 샐러드를 맛을 보니 역시나 특별하진 않지만 옛날감성 뿜뿜인 맛으로 오랜만에 맛 봐 좋았음. 같이 동봉된 양념소스에도 찍어 맛을 보니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맛으로 적당히 찐득하면서 처음엔 은은히 달달한가 싶지만 서서히 올라오는 매콤함이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반포동 금강바비큐치킨의 것과 비슷한 맛이어서 역시나 좋고 옛날 감성 뿜뿜임. 전체적으로 후라이드 치킨의 사이즈가 좀 작은 느낌인 건 아쉽고 특별한 맛은 아닌 그냥 내가 좋아하는 클래식한 맛이었지만 집에 가져와서 먹느라 좀 식고 말랐는데 이 정도의 맛이면 가게에서 바로 먹으면 훨씬 더 맛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가격도 저렴하고 가게 분위기도 완전 레트로 느낌 뿜뿜이어서 다음 번엔 가게에서 맛보고 싶은 생각이 든 기분 좋은 방문이었음.
리빠똥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