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으로 가던 길에 다시 들러 본 더욱 커피. 인스타를 통해 설날 당일에도 영업하신다는 걸 알아서 들렀는데 설날인데다 오후 어중간한 시간대여선지 손님이 아닌 걸로 보이는 여자분 한 분이 큰 테이블에 앉아 뭔가 작업중인 것 같았고 카운터 뒷 편에 앉아계셨던 수줍은 듯 조용하게 얘기하시는 남자 사장님은 일어나셔서 우릴 맞이하심. 언젠가 인스타에서 고구마라떼 얘기를 봤어서 특이해서 궁금해 문의를 하니 시즌 메뉴였는데 끝났는지 지금은 준비가 안 되어있다고 하셔서 메뉴를 보니 다양하게 많은데 이 가게에서 좀 유명한 느낌인 지난번에 한 번 마셨었던 플랫 아몬드와 플랫 화이트를 테이크 아웃으로 주문함. 조금 기디리니 곧 준비됐고 뚜껑을 여니 크레마가 풍부해서 신선한 원두인 게 느껴지고 차로 가져와 내가 주문한 플랫 아몬드를 마시니 지난번과는 달리 아몬드 향은 잘 안 느껴지는 느낌인데 가족인원이 선택한 플랫 화이트도 맛을 보니 방금 플랫 아몬드를 마셔선지 플랫 아몬드가 은은히 달달한 건지 잘 몰랐었는데 플랫 화이트를 마시니 우유가 들어가서 부드럽지만 씁쓸고소해서 플랫 아몬드가 은은달달한 거구나라고 확실히 느껴져서 비교가 됨. 가족인원에게 플랫 아몬드도 맛보라고 하니 한 입 맛을 보더니 은은달달한게 좋았는지 플랫 아몬드가 좋다며 마시겠다고 해서 바꿔 마심. 전체적으로 이 가게에선 유명한 것 같은 시즌 메뉴나 밀크티 등의 다양한 메뉴를 맛보진 못했지만 맛봤던 플랫 아몬드와 플랫 화이트를 기준으로 커피의 양이 많거나 특별하게 맛이 좋거나 한 그런 건 아니더라도 시즌마다 새로운 메뉴를 내놓으셔서 지루하지 않아 좋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오너 사장님이 좋은 재료를 이용해서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리시는 가게라 응원하는 마음으로 맛있다로..
더욱 커피
서울 마포구 서강로1길 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