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ethanghymn

추천해요

4년

멘야코노하 성수에서 니보시시오라멘을 맛있게 먹고 밥도 조금 말아 먹고 나왔지만 이왕 성수까지 온 길에 다른데 들를만한데가 있나 보니 내가 좋아하는 걸그룹인 여자친구의 타이틀 곡인 핑거팁과 같은 이름의 수제버거 가게인 핑거팁스가 멀지 않아 일단 앞에 가보기로 함. 멘야코노하 성수에서 나와 핑거팁스 쪽으로 향하는데 바로 옆엔 돈카츠가 괜찮다는 카린지가 있고 인기가 있는지 웨이팅 손님을 위한 아담한 텐트도 있고 그 안엔 웨이팅 손님도 있어서, 크게 맛있을 거 같진 않았는데 궁금해짐. 턴을 하니 좁은 골목을 지나는데 빠오즈가 비교적 저렴하면서 괜찮았지만 스푼이나 젓가락이 중국식이 아닌 한국식이었던 것과 채 썬 생강이 없던 게 아쉬웠던 어린이대공원역 근처의 빠오즈푸의 분점인 빠오즈푸 성수점이 보이고 우측엔 연 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여기 베러로스팅랩&쇼룸이 보임. 첨부터 여길 들릴 생각은 아니었어서 핑거팁스에 먼저 가보기로 하고 지나침. 핑거팁스는 도착해보니 가게의 외관에서 뭔가 특별해 보이는 것도 없고 창가에 앉은 손님들이 먹는 햄버거를 보니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있고 햄버거번도 윤기가 돌고 주름이 생기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타입이어서 그다지 당기지 않아 베러로스팅랩&쇼룸으로 발걸음을 돌림. 가게 앞에 도착하니 커플손님이 먼저 들어가고 따라서 들어감. 커플손님이 먼저 주문 후 메뉴를 보니 난 원래 아메리카노지만 메뉴에 시그니처라고 표기된 메뉴 중에 커피메뉴를 고르려니 라떼메뉴인 화이트 중에 바닐라 빈 라떼엔 베스트라고 표기되어 있고 그 아래의 진저 라떼엔 시그니처라고 쓰여있어 잠시 고민을 하는데 바닐라 라떼는 아이스로 마시면 죠리퐁 맛이 난다고 설명을 해주셔서 죠리퐁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는 베스트란 표기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선택했을 진저 라떼를 미련없이 500원 할인되는 투고로 선택함. 바닐라 라떼에 들어가는 바닐라 시럽도 직접 바닐라 빈으로 만드신다고 하셨던 게 기억이 나 혹시 진저 라떼에 들어가는 진저 시럽도 직접 만드시는 건지 여쭤보니 직접 생강을 갈아서 진저 시럽도 만든다고 하심. 커플손님의 커피는 멋진 잔에 담겨 나왔는데 블로거이신지 열심히 DSLR 카메라로 사진을 찍음. 조금 더 기다려 내가 주문한 진저 라떼가 가게로고가 예쁘게 프린트 된 종이컵에 담겨 나옴. 그다지 뜨겁지 않아서 바로 마셔도 된다고 설명들은 진저 라떼를 가게에서 나와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으니 생강향이 좋음. 진저 라떼를 맛을 보니 진저 시럽이 들어가서 은은하게 달달해서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생강향과 맛이 인공향이 아니고 진짜여선지 진짜 특유의 가벼우면서 산뜻한 향과 맛이 좋음. 양이 많진 않아서 어느정도 마시니 다 마셨고 커피 위에 뿌려진 시나몬 가루 같은 게 컵 바닥에 남아있어서 궁금해서 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보니 시나몬 가루가 아닌 진저 가루였음. 전체적으로 지나치다 우연히 발견한 커피가겐데 망플에 아직 등록도 안된 것 같아 등록도 했는데 직접 방문해 보니 내가 좋아하는 오너 사장님께서 혼을 담아 맛 난 커피를 내리시는 가게여서 다음번엔 내 취향에 더 맞을 것 같은 아메리카노나 필터커피도 즐겨보고 싶은 생각이 든 방문이었음.

베러 로스팅 랩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6길 18-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