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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별로예요
4년

이 가게 리뷰를 쓰려다 보니 이미 한 번 다녀왔는지 이전에 쓴 리뷰가 있던데 지난번엔 같은 가게 이름으로 아드님이 한다는 가게에 갔었던 건지 아무튼 이 가겐 낯설었는데 원랜 이 가겔 들르려고 힜던 게 아니라 지난번에 Rachel님의 리뷰에서 본 가오픈 중이라는 근처 광명돈까스에 갔다가 월화 휴무라고 되어 있어서 하는 수 없이 주변에 다른 들를 가게가 없나해서 네이버지도를 보니 이 가게가 세이브되어 있길래 꿩 대신 닭이라고 빈대떡도 좋아해서 들러보기로 함. 가게는 광명전통시장 안에 위치해 있었는데 시장의 규모가 커서 찾기가 쉽지 않아 몇몇 다른 가게 사장님께 위치를 물어봐서 겨우 찾음. 광장시장 원조순희네빈대떡처럼 뭔가 멀리서부터 손님들로 북적북적해서 한 눈에 쉽게 알아볼까 기댈했는데 그런 가게는 눈에 띄질 않았고 두리번 거리면서 드디어 가겔 찾았는데 의외로 아담한 사이즈면서 점심시간쯤이었는데도 한가해서 이 가게가 맞는건가 한 번 지나치면서 살펴봄. 다시 봐도 맞는 것 같은데 빈대떡을 지지는 팬 위엔 기름이 가득하고 빈대떡이 튀기듯 쉴 새 없이 지져지는게 아니고 세네개 정도만 지져지는 중이었는데 멀리서 봐도 빈대떡의 색감이나 느낌이 빈대떡 맛집의 느낌과는 거리가 있어 고개를 갸우뚱 함. 먼 길을 온지라 그래도 맛을 봐야할 거 같아 아무도 없는 가게에 들어가 제일 기본이고 내가 좋아하는 기본 빈대떡 한 장을 주문함. 흔히 보는 양파가 썰려 들어가 있는 간장을 가져다 주시고 물은 셀프여서 정수기에서 따라 자리로 돌아옴. 가게 한 쪽 벽엔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출연했던 사진이 걸려있어 왜 네이버지도에 세이브해뒀었는지 생각이 남. 사진에 있는 여사장님이나 아드님은 안 보였음. 요즘 같으면 티비도 잘 안 보고 특히나 티비에 나오는 맛집들은 실패한 적이 훨씬 많아 거의 안 믿고 안 가는 느낌인데 그때는 궁금했었나보다 함. 조금 기다려 드디어 빈대떡이 나왔는데 빈대떡의 색깔에서부터 맛있는 빈대떡의 느낌이 아니었는데 혹시나 하면서 한 점을 집어 양파간장에 찍어 맛을 보니 양파간장엔 유자즙이 들어갔는지 유자향이 은은히 느껴지는데 좋게 느껴지는 느낌이 아닌 어설픈 느낌이면서 더구나 빈대떡과는 어울리는 느낌이 아니어서 실망으로 음 함. 빈대떡은 색깔부터 갓 지져져 적당한 기름을 머금어 영롱하게 빛나거나 하지 않고 충분히 뜨겁지도 않아 뭔가 전에 해뒀던 빈대떡을 다시 데워서 내놓는 느낌인데 그렇다고 지금 굽고 있는 빈대떡들도 다 그런 느낌인 걸 보면 이런 타입의 빈대떡이 이 가게의 특징인 느낌임. 식감 역시 기름 맛이 고소하게 느껴지거나 겉면이 가볍게 파스슥 부서지거나 안이 예전 무슨무슨 가든이나 회관 같은 고급 갈빗집 같은데서 내놓는 마치 카스테라처럼 부드럽게 씹히면서 녹두맛이 좋은 녹두빈대떡의 느낌도 아니어서 여기가 빈대떡 전문점이 맞나 다시 한 번 가게를 둘러봄. 이런 빈대떡은 우리 엄마가 해주는 평범한 가정 느낌의 빈대떡보다도 못한 느낌이었고 거기다 어설프게 유자향이 살짝 느껴지도록 한 양파간장은 역시나 어울리지도 않고 별로여서 광장시장 원조순희네빈대떡의 빈대떡이나 양파간장도 내 타입은 아니었지만 그 집이 차라리 낫구나 생각함. 빈대떡 맛집을 많이 다녀보진 못했지만 딱히 내 타입의 빈대떡은 아니더라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법 멋지게 지져서 내놓으면서 양파간장 역시 좋았던 상수역 근처의 당인리국수공장이 아직까진 좋음. 전체적으로 뭔가 빈대떡 맛집인 것 같아서 워낙 어려서부터 녹두빈대떡을 좋아했어서 기대를 갖고 방문해 봤는데 전혀 빈대떡 전문점이라고 안 느껴지는 비쥬얼과 맛의 빈대떡이어서 크게 실망했던 방문이었고 가겔 나오면서 즉시 네이버지도에서 지움.

원조 광명할머니 빈대떡

경기 광명시 광명로918번길 14-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