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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4년

이 가게는 아마도 인스타에선가 돈카츠 사진을 보고 궁금해 망플에서도 찾아보니 아직 등록도 안 되어있길래 비교적 신상 가게인가 싶어 등록도 하고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고 언젠가 한 번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들렀는데 준비한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헛걸음을 한 적이 있었음. 그러다 오늘 인스타에 주중에 매일 바껴 준비되는 히가와리 정식 메뉴가 돈까스와 카레여서 둘 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라 이번엔 점심 오픈 시간인 11시 반을 조금 넘겨 도착해 가게가 위치한 진주상가 2층으로 올라가니 가게 문 앞에 웨이팅하는 것 같은 손님 2팀이 보이길래 순간 가슴이 철렁함. 벌써 웨이팅이 시작된건가 보니 맞았음. 하는 수 없이 줄을 서고 기다리니 그래도 회전율은 좋은 편인지 15분 정도 기다려 가게 안으로 들어가 닷찌석에 안내받아 앉아 돈까스와 카레가 나오는 히가와리 정식을 주문함. 히가와리 정식 외에 또 다른 메뉴인 메밀소바와 미니 텐동이 나오는 메밀소바 정식도 괜찮아 보였지만 히가와리 정식이 더 궁금했음. 여점원분이 먼저 유리잔에 물을 가져다 주고 앉아서 둘러보니 주방에선 거의 기계적으로 계속 신선하게 준비한 히가와리 정식과 메밀소바 정식이 나와서 손님들의 테이블로 날라짐. 가게 벽에 붙어있는 액자들을 보니 아마도 사장님께선 일본에서 요리학교 같은 걸 나오신 것 같았음.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 드디어 내가 주문한 히가와라 정식이 트레이에 얹혀 나왔는데 뭐가 가득 알차게 들어있는 느낌임. 와사비가 얹혀지고 쯔유가 뿌려진 연두부, 흔한 참깨 드레싱이 뿌려진 샐러드, 유지향이 나지만 짭짤하면서 시원하지 않고 실온의 느낌이어서 상큼하기보단 유지향이 오히려 안 좋게 느껴졌던 무와 양파 절임, 미역도 들어있던 미소시루, 미니 사이즈 돈카츠와 돈카츠 소스, 일본 카레, 밥, 디저트로 살짝 얼려져 먹을때 이가 살짝 시렸던 오렌지맛 제리뽀로 구성됨. 먼저 메인 느낌의 돈카츠를 보니 미니 사이즈여서 사이즈는 아담한 편이지만 갓 튀겨져 후레쉬한 느낌이면서 튀김옷이 기름을 적당히 머금고 있어 좋아보여 기대감이 상승했는데 가게가 바빠 소금을 따로 요청하진 않고 곁들여진 돈카츠 소스에 찍으려고 한 점을 들어 단면을 보니 프리미엄 돈카츠의 느낌으로 두툼하거나 고급육의 느낌은 아니고 흔히 예전에 일본식 돈카츠라고 불렀던 느낌의 돈카츠였는데 시판 돈카츠 소스에 찍어 맛을 보니 보이는대로 빵가루 튀김옷이 좋고 연육이 잘 되 부드럽게 씹히면서 잡내는 1도 없어 이런 류의 돈카츠에서는 제법 상급의 느낌임. 카레는 스푼으로 저어보니 제법 점도가 있으면서 얇게 저민 소고기가 적당히 들어있고 맛을 보니 특별한 맛은 아닌 시판 일본카레 루를 이용한 맛과 느낌인데 좀 더 버터리하면서 풍미가 짙은 느낌이면서 특히나 얇게 저민 소고기는 부드럽게 씹혀 질깃하거나 하면 질색이었을텐데 아니어서 다행이었음. 돈카츠 소스와 밥은 리필도 부탁해서 먹으니 제법 배가 불렀고 9천원의 가격이라면 비슷한 가격에 더 고급 느낌의 돈카츠 카레를 내놓는 삼성동 히가시노가 나은 느낌이지만 그 외에는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을 상대로 돈카츠를 내놓는 대중적인 돈카츠 가게들의 것과 비굘한다면 확실히 정성이 느껴지고 나은 질의 느낌이어서 왜 직장인 손님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었음. 전체적으로 돈카츠와 일본 카레가 나오는 히가와리 정식이 궁금해 들러봤는데 비슷한 느낌의 가게인 삼성동 히가시노에는 조금 못 미치는 느낌이지만 나름 구성이 알차면서 음식도 밑반찬 같은 걸 제외하곤 바로바로 신선하게 조리해서 내놓아서 신선한 느낌이면서 맛도 흔한 체인 느낌의 가게들보단 확실히 상급의 것이어서 이 근처에 왔을때 일본 정식이 먹고 싶으면 들러볼 만한..

미희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386 진주상가 2층 21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