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들렀었던 미국 화이트캐슬의 미니 햄버거 느낌의 슬라이더를 모티브로 했다는 경리단길 빌리언박스의 슬라이더는 맛이 특별히 우와하는 건 아니었더라도 우리나라의 흔한 수제버거집의 거기서 거기인 듯한 버거들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면서 얇고 약간 꼬릿하면서 짭짤한 소고기 패티와 버터리함 뿜뿜인 번이 새로워서 좋았었음. 그래선지 수제버거에 대해 식었던 관심이 조금 살아난 느낌이어서 요즘 나름 인기있는 것 같은 집에서 멀지 않고 지나다니면서 여러번 지나쳤던 또 다른 수제버거 가게인 패티앤베지스에도 들러볼까 했는데 최근 리뷰가 몇 개 올라와서 다음번에 맛보기로 하고 어제 야구소년님의 리뷰에서 본 여기 버거브라더에 들러보기로 함. 야구소년님의 리뷰를 봤을 땐 그냥 버거의 생김새만으로는 리뷰에서처럼 최근에도 어린가족인원이 사다달라고 해서 들렀었고 예전에 인기를 막 끌기 시작했었을때 한남점에도 들러서 맛봤었던 다운타우너나 그 외 쉐이크쉑 등 여러 수제버거들의 것과 비슷해서 딱히 달라보이진 않아 그다지 끌리진 않았지만 블로그 등에서도 보니 뭔가 가게 분위기나 그런 것들이 내가 좋아하는 오너셰프분이 혼을 불어 넣어 맛난 햄버거를 내놓는 가게일 수도 있는 느낌인데다 가격도 저렴한 느낌이어어서 관심이 생겼고 그저껜가 이국군(쎌카)님의 리뷰에서 보고 토핑으로 올라가는 고로케나 돈카츠의 튀김 느낌이 좋아보여 흥미가 있었던 손짱카레도 근처길래 두 군데 다 들러보기로 하고 집에서 출발함. 차를 가져가려다 차가 막히는 느낌이어서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함. 가게는 멘야코노하카레와는 달리 블로그 등에서 본 것처럼 외관이 눈에 띄어 쉽게 찾았고 점심시간 쯤이어선지 가게 내부엔 손님들이 많았고 난 딱히 변형된 느낌의 메뉴보단 클래식한 느낌의 햄버거가 좋아 더블 패티 버거와 3가지 사이즈의 콜라 중에서 캔이 아닌 병에 든 중간 사이즈의 콜라를 주문함. 후렌치 후라이는 그냥 시판제품인 것 같고 햄버거를 먹고 연이어서 근처의 손짱카레에 들를거여서 스킵함. 가게를 둘러보니 벽에 붙여놓은 미국 다이너의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미국의 다이너 느낌을 살려 꾸며놓은 느낌으로 곳곳에 보이는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이나 벽에 데커레이션으로 설치한 스테인리스 스틸 벤트, 테이블이나 의자 등 다 그런 느낌인데 메인 컬러인 화이트 컬러는 그 중에서도 캘리포니아의 바이브를 살리려는 느낌임. 다른 손님들이 먼저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고 드디어 내가 주문한 더블 패티 버거가 병 콜라와 얼음이 든 컵과 같이 나옴. 더블 패티 버거를 살펴보니 메뉴에 각 버거들에 들어가는 내용물이 설명되어 있지 않다보니 기대하지 않았던 베이컨도 보임. 볼륨감이 제법 좋아 한 입에 들어갈까 함. 그래도 조심히 육즙이나 내용물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흡입하듯 한 입 베어무니 일단 매콤함이 느껴짐. 내용물에 뭔가 매콤한게 있는지 보는데 딱히 보이진 않는데 할라피뇨의 매콤함이 느껴져 이것 역시 기대했던 게 아니어서 뭐지?함. 아마도 우리나라사람들이 매콤한 걸 좋아하거나 쉽게 느끼함을 느껴서 소스 같은데 할라피뇨 같은 게 들어간 느낌이고 패티에선 적절한 짭짤함과 후추의 향과 맛이 느껴지는데 야구소년님의 리뷰에서처럼 다운타우너나 쉐이크쉑 느낌과 비슷한데 난 지금은 노스트레스버거로 바뀐 예전 해방촌 슈퍼마켓화이트버거스탠드의 햄버거나 최근 빌리언박스의 슬라이더처럼 딱히 다른 느낌은 안 느껴지고 거기다 매콤함이 느껴졌던 소스땜에 특별히 좋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근처에 왔을때 흔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에 가기보단 여길 들를 것 같은 느낌임. 볼륨감이 좋아 다 먹고 나니 제법 배가 불러 손짱카레에서 어떻게 카레를 먹지 함. 계산을 하면서 단정한 느낌의 오너셰프분께 좀 매콤하다고 하니 역시나 소스가 좀 매콤하다고 하심. 전체적으로 손짱카레에 들르는 길에 근처여서 궁금해서 먼저 들러봤는데 매콤함이 느껴지는 소스는 좋은지 모르겠지만 볼륨감이 좋고 흔한 다운타우너나 쉐이크쉑 느낌의 수제버거와 비슷한 느낌이어서 특별함은 없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수제버거를 맛볼 수 있는 건 좋게 느껴졌고 오너셰프분이 정성을 쏟아 만든 버거를 내놓는 가게인 건 확실해 일부러 들를 정도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왔을때 흔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에 가느니 여길 들를 것 같은 느낌이었어서 괜찮다의 느낌이지만 응원하는 의미로 맛있다로..
버거 브라더
서울 도봉구 마들로 657 이에스에이아파트 101동 1층 101-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