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 가겐 예전에 어디선가 보고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는데 며칠 전인가 아마도 내가 팔로우하고 있는 것 같은 합정의 한 라멘 가게의 인스타에서 보니 미소라멘이 유명했던 본라멘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명지대 쪽에서 유명하다는 여기 진세이라멘이 이전해 온 것 같아 들러보기로 함. 본라멘이 처음 오픈했었을때 미소라멘 전문이라고 해서 기댈 갖고 방문했었는데 기대엔 못 미쳤어서 한 번만 방문하고 말았었는데 새로 오픈하는 진세이라멘은 여기저기서 보니 메뉴 중에 교카이라멘이나 츠케멘도 보이고 츠케멘은 나름 토핑도 호사스러워 보여 기대감이 상승해 빨리 맛보고 싶었음. 신상가게여서 혹시나 손님이 많을까 오픈시간인 11시 반 조금 전에 도착하니 다행히 내가 첫 손님이었고 바로 이어서 다른 손님도 와서 기다리기 시작함. 가게 외관을 보니 간판 말곤 딱히 바뀐 건 없는 느낌인데 창틀 같은 데 얼핏 보이는 먼지는 오너셰프분이 아주 깔끔한 타입은 아니가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 함. 난 맛있는 게 더 중요해서 별 상관은 없었음. 자리에 앉아 메뉴를 보니 츠케멘은 오후 5시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쓰여 있어 혹시나 주문이 가능한지 여쭤보니 낮시간에는 주문이 안 된다고 하셔서 교카이러멘을 부탁드리니 선결제라고 하셔서 핸드폰을 건네드림. 다른 손님도 역시나 츠케멘을 문의했다가 주문이 불가하다니 그럼 인기있는 메뉴가 뭔지 여쭤보니 쇼유라멘과 교카이라멘이라고 오너셰프분이 답을 하니 교카이라멘을 주문함. 닷찌 위에 반찬통이 있어 뭔지 보니 깍두기였고 난 딱히 깍두기가 당기진 않아 다시 뚜껑을 덮음. 오래 기다리지 않아 드디어 교카이라멘이 나왔는데 비쥬얼에선 딱히 특별함이 느껴지진 않고 김 두 장과 수비드 조리된 얇은 차슈 두 장, 도톰하게 썰어진 일반 차슈 한 장, 특별함은 안 느껴졌던 멘마, 채 썬 쪽파와 어분 가루 및 간 마늘이 들어있음. 어분 가루와 간 마늘이 국물에 잘 섞이게 한 후 먼저 국물 맛을 보니 돈코츠 베이스의 맛인데 어분 가루가 섞여 적당히 쿰쿰하고 나쁘진 않은데 그렇다고 좋다고도 느껴지진 않는 비교적 평범한 맛으로 완성도가 딱히 높게 느껴지진 않아 인상적이진 않음. 면은 중면 정도의 두께고 차슈는 잡내는 1도 없고 아주 은은하지만 허브의 향이 더해져 나름 괜찮은데 이쪽 동네엔 워낙 괜찮은 라멘가게들이 많아선지 특별하겐 안 느껴짐. 그래도 완면 후 자리에서 일어나 가겔 나옴. 전체적으로 예전 본라멘 자리에 명지대 쪽에서 나름 유명한 라멘 가게인 것 같은 진세이라멘이 이전해 왔다고 해서 궁금해 들러봤는데 명지대 쪽에서라면 나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내 입맛엔 좋은 라멘가게들이 많은 이쪽 핲정에선 그냥 보통 정도로 느껴져 굳이 다시 들를진 모르겠는 방문이었음.
진세이 라멘
서울 마포구 성지1길 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