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되디님의 야키토리파노 리뷰를 보곤 집 근처길래 들러서 저녁을 먹을까 했는데 여기저기서 보니 예약을 하고 들러야 하는 것 같길래 인스타로 문의를 하니 당일 예약은 다 찼다고 하시고 주말에도 웨이팅만 가능하다고 하셔서 인기가 있는 가겐가 보다 하고 다음 기회로 미루고 요즘 리뷰가 몇 개 보였던 마구로쇼쿠도에 들러서 마구로동을 맛보려고 영업시간을 보니 점심시간만 보여서 잘못 기재가 된 건가 해서 확인차 전활해보니 점심시간에만 영업을 해서 역시나 다음 기회로 미룸. 카이센동은 예전에 연남동에 오복수산이 처음 생겼었을 때 나름 맛있게 먹었었는데 요즘 매장이 늘면서 정돈 같이 매장이 느는 가게들에서 흔히 보는 고급점과 일반점으로 나눈다던가 또는 최근 조선호텔 아리아에 들렀다가 집에 오는 길에 너무 배가 불러 소화를 위해 집까지 걸어가려고 차에서 내려 잠시 구경차 들렀던 한남동 고메이494에 입점된 오복수산의 냉장쇼케이스에서 본 전혀 좋아보이지 않는 재료의 퀄리티에 좋은 가게에서 점차 장사하는 가게로 변하는 느낌이어서 실망을 했었음. 그래선지 첫 방문에서 맛봤던 마구로동이 뛰어났던 여기 이코이가 생각나 오랜만에 재방문하기로 함. 이코이의 마구로동은 마구로동이 담긴 그릇이 크거나 해서 볼륨감이 뛰어난 건 아니었지만 다양한 부위와 한 점 한 점 제법 도톰히 썰어내고 퀄리티도 좋아 만족스러웠어서 두 번이나 방문을 했었는데 다만 초밥의 상태나 맛이 조금 별로였었는데 그새 혹시 좋아졌는지도 궁금했고 맛보지 못했던 새우튀김도 맛보기로 하고 가게 앞에 도착하니 이른 저녁시간이었는데도 손님들이 있어 나름 인기가 있구나 함. 마구로동과 새우튀김을 주문하고 적당히 기다려 드디어 마구로동이 샐러드와 꽃게 집게발이 들어간 미소시루, 베니쇼가와 락교 그리고 볼 때마다 우리나라에선 김에 싸서 먹는 걸로 변형정착되는 느낌인 김과 같이 나옴. 먼저 마구로동에 올라간 마구로를 보니 첫 방문에서만큼의 비주얼까진 아니지만 여전히 괜찮고 와사비를 조금 발라 마구로를 맛을 보니 역시나 좋은데 조금 나아졌을까 기댈했던 초밥은 오히려 살짝 더 진 느낌이고 맛 역시 별로여서 나아졌을까 하고 왔는데 오히려 더 못해진 느낌이어서 얼굴이 일그러짐. 첫 방문에서 만큼의 느낌은 아니지만 마구로는 여전히 흔한 허접한 카이센동 가게들의 것에 비핸 확실히 나은 느낌임. 기대했던 새우튀김이 타르타르소스와 같이 나왔는데 생선까스와 비슷하게 볼륨감이 나름 좋은 왕새우 두 마리를 반으로 잘라 네 피스가 나왔는데 타르타르소스에 찍어 맛을 보니 지난번에 맛봤던 생선까스도 볼륨검은 좋았는데 맛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던 것과 비슷하게 특별하게 새우 풍미 뿜뿜이거나 촉촉하거나 하지 않아 여전히 볼륨감 말고는 인상적이지 않고 타르타르소스도 우리나라사람들이 익숙한 달달새콤한 맛의 피클이 들어가 은은한 달달한 맛이 느껴져 짭짤시큼한 맛을 좋아하는 나는 역시나 덜 좋아 음 함. 전체적으로 첫 방문에서 마구로동의 가격 대비 믿기지 않는 뛰어난 퀄리티가 인상적이었어서 오랜만에 재방문해봤는데 마구로는 여전히 괜찮았지만 초밥이 역시나 별로고 새우튀김도 볼륨감 말고는 인상적이지 않아 앞으론 이 근처에 왔을 때가 아니라면 일부러 찾을 것 같진 않은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가성비는 좋아 괜찮다로..
이코이
서울 도봉구 도봉로112길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