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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3년

무학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나오니 커피 한 잔이 생각나 며찰 전 키다리아저씨님의 리뷰에서 봤던 여기 원더월커피로스터스가 궁금해 들러보기로 함. 미리 전활해서 저녁 7시까지 영업한단 걸 확인했고 저녁을 먹고 나온 시간이 6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어서 멀지 않아 가게로 향함. 난 카페에 앉아 커피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단 그런 공간이 없더라도 좋은 가격에 고퀄의 커피를 즐기는 걸 더 좋아해서 커피그라운즈를 좋아하는데 비슷한 느낌인 것 같아 기대가 됨. 가게 앞에 도착하니 가게의 외관은 뭔가 좀 삭막한 느낌이어서 커피그라운즈의 바이브와는 거리가 있는 느낌이었는데 커피맛만 좋으면 크게 상관은 없어서 가게 안에 들어서니 아마도 바리스타이신 것 같은 젊은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심. 커피 메뉴는 커피그라운즈와는 달리 휠씬 더 심플해서 아메리카노와 핸드부루잉 그리고 카페라떼만 가능하고 가족인원은 카페라떼를 엄마는 아메리카노를 그리고 나는 혹시 산미가 좋은 커피가 있는지 문의를 하니 원래 이 달의 커피로 준비한 원두가 마침 다 떨어져서 아쉽다고 하시면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는 쌀밥 블렌딩이란 원두로 가능하고 내가 원하는 산미가 좋은 걸로는 좀 묵직한 산미의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이디도 G1 허니란 원두로 핸드브루잉으로 제공해주시겠다고 하셔서 부탁드림. 가게를 둘러보니 외관에서 느껴진 것처럼 커피그라운즈의 나름 느낌있는 바이브나 서글서글한 여자사장님이 계시지 않는데다 뭔가 좀 더 커피원두 납품을 위한 작업 공간의 느낌에 가까워 가게의 느낌만으로는 커피그라운즈보단 덜 좋게 느껴지고 사장님이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인 정은지의 팬이신지 여기저기에 정은지의 사진이 붙어있어서 에이핑크는 아니지만 나 역시 걸그룹인 여자친구를 좋아해선지 괜히 미소가 지어짐. 조금 기다려 먼저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가 먼저 준비되고 더 기다려 핸드브루잉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준비됨. 결제를 하면서 사장님께서 커피를 좋아하시나 봅니다 하시면서 다음 달엔 산미가 좋은 커피 원두가 준비되니 다시 들러달라고 하심. 차에 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지난번 연남동 커피리브레에서 맛봤었던 코스타리카 라스 라하스가 떠오르는 묵직한 산미가 느껴지는데 내가 선호하는 상큼한 산미와는 달랐지만 산미는 좋아 흔한 커피와는 차별화되는 개성이 좋음. 전체적으로 키다리아저씨님의 리뷰에서 보고 궁금해 들러봤는데 오늘 맛 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나한텐 커피그라운즈의 것이 더 내 타입의 맛이면서 가게 분위기 역시도 그런 느낌이어서 커피그라운즈가 굳이 일부러 들르는 느낌이라면 여긴 혹시나 근처를 지나갈 기회가 있으면 들를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커피는 개성이 있어서 좋아 맛있다로..

원더월 커피 로스터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로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