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겐 지나치면서 본 지는 좀 됐고 궁금하긴 했는데 여기저기서 보면 평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해서 딱히 들르고 싶진 않았었는데 계속 보다 보니 삐까번쩍한 외관만큼이나 혹시나 맛난 호떡을 굽는 가게일까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 들러보기로 함. 난 어렸을 때 좋아했던 분식이 호떡이었고 핫도그나 떡볶이는 오히려 커서 먹는 느낌임. 호떡은 흔한 가판대 같은 데서 파는 것도 좋아했지만 기억에 특별히 남아있는 건 어렸을 때 부모님을 따라 다니던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이나 지금은 갤러리아 백화점로 바뀐 옛날 한양슈퍼마켓에 갈 때면 지하 식품매장 입구 쯤에 겨울이면 아마도 전국에서 유명한 것 같은 호떡집 사장님을 모셔와서 흔한 호떡 가격의 2-3배쯤 되는 가격에 팔았던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알 수 있었던 고급진 호떡임. 가게에 들어서니 국가대표 프리미엄 호떡이라고도 쓰여 있어 혹시나 옛날에 경험했던 그런 고급진 호떡일까 기대가 되기도 하면서 겉만 번지르르할까 걱정도 동시에 됨. 가게 입구 근처 우측에 있는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시스템이었고 난 그냥 달달하고 시나몬향 뿜뿜인 오리지널 호떡을 좋아해서 대표 메뉴인 것 같은 서울호떡 한 개를 주문함. 근처에 호떡 가게가 없어선지나름 손님이 계속 들어오고 호떡을 굽는 걸 보니 비주얼로는 특별함은 안 느껴지는데 다만 흔한 호떡보단 볼륨감이 살짝 좋아보임. 직원분께 가게 밖에 오늘의 호떡이라고 쓰여 있는 건 뭔지 문의를 하니 전에는 세 종류의 호떡 중에 로테이션해가며 하루에 한 종류만 판매를 했었는데 이젠 그런 거 없이 세 종류를 다 판매한다고 하심. 어느 정도 기다려 드디어 내 번호가 불려 종이컵에 들어간 서울호떡을 들고 가게를 나와 어떤 느낌일까 살짝 설레면서 한 입 베어물었는데 뭔가 살짝 크런치함이 있다거나 아무튼 약간의 프리미엄 느낌의 질감을 기대했었는데 그런 건 1도 없이 오히려 찹쌀떡 같이 흐물함에 가까운 부드러운 식감이어서 호떡에서 기대하는 것과는 다른 질감이어서 설마하게 됨. 뜨거워 입이 델까 호호 불어서 적당히 식힌 후 다시 베어물어도 계속 같은 식감이어서 헐하게 됨. 그러면 혹시 시나몬향이 좋은 어느 정도의 특별함이 있는 설탕속이 좋을까 했는데 뭔가 고급짐이 느껴지는 과하지 않게 적당히만 들어간 견과류가 씹히는 것도 아니어서 다시 한 번 헐하게 됨. 이렇게 흔한 느낌의 호떡인데 국가대표 프리미엄 호떡이라고 하는 건가 해서 또 당했네란 말이 절로 나옴. 이런 정도의 흔한 호떡을 2천원에 먹기보단 참았다 가격도 좋고 맛도 좋은 회기 양자호떡을 갈 것 같이 느껴져 한 번의 방문으로 족한 느낌임. 전체적으로 혹시나 맛난 좋은 호떡을 맛볼 수 있을까 궁금해 들러봤는데 우리 동네 흔한 가게에서처럼 겉만 번지르르하고 비싸고 특별함은 없는 호떡이어서 나한텐 별로의 느낌에 가깝지만 기대했던 특별함이나 고급짐이 없었을 뿐 맛이 없거나 했던 건 아니었고 신상가게여서 괜찮다로..
서울호떡
서울 강남구 논현로149길 19 정암빌라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