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다보니 답답해서 미세먼지는 매우나쁨이지만 어디라도 나갔다 오고 싶은데 오랜만에 돈카츠를 먹을까해서 어딜 가볼까하며 여기저기서 보다 보니 전에 궁금했었던 카츠오우가 보여 집에서 나서기 전에 전활해보니 네이버지도에는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는 걸로 되어 있지만 설날연휴여선지 아니면 원래 일요일이 휴무인지 근처 다른 지점에도 전활해봤지만 다 안 받아 영업을 안 하나보다 함. 이미 차에 시동을 건 상태여서 어디라도 가야하는 데 내가 좋아하는 가격도 좋으면서 맛도 좋은 프리미엄 돈카츠 가게 중 일요일에도 열면서 덜 먼 곳은 방배동 시올돈인데 25분 정돈가 걸려 좀 더 가까운 다른 가게는 없을까 살펴보다보니 여기 카츠젠이 눈에 들어옴. 내가 좋아하는 요즘 유행하는 프리미엄 돈카츠를 내놓는 가게는 아닌 사보텐이나 히바린 같은 좀 더 옛날에 일본식 돈카츠라고 했던 덜 두툼한 돈카츠를 내놓는 가게인 건 알고 선릉역 근처에 있는 가게로 향함. 가게 앞에 도착해 근처에 적당히 주차를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비교적 한가했는데 메뉴는 딱히 살펴보지 않고 제일 윗쪽에 있는 생등심돈카츠를 소사이즈 우동이 포함되는 세트가 아닌 그냥 밥과 반잔만 포함되는 단품으로 부탁드림. 가게는 둘러보니 전형적인 프랜차이즈 느낌이었고 오래 기다리지 않아 생등심돈카츠 단품이 나왔는데 돈카츠의 사이즈가 흔히 말하는 왕돈까스 느낌으로 커서 볼륨감이 좋네함. 생등심돈카츠 단품은 싸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느낌의 드레싱이 뿌려진 샐러드와 밥, 가츠오부시 베이스의 흔한 우동국물, 단무지, 깍두기, 겨자가 곁들여진 돈카츠 소스로 이루어짐. 돈카츠는 단면을 보니 옛날 일본식 돈카츠처럼 적당히만 도톰했고 돈카츠 소스에 찍기 전에 소금에 찍어서도 맛보고 싶어 이모님께 소금을 부탁드리니 네? 소금이요?하셔서 맞다. 이런 돈카츠는 소금에 찍어 먹는 게 아닌데 했지만 아무튼 주방에서 맛소금을 적당히 덜어 가져다 주셔서 찍어 맛을 보니 연육이 잘 되서 부드럽게 잘라지고 퍽퍽하지 않고 잡내는 1도 없지만 좋은 돼지고기의 좋은 육향 역시 1도 없어 뭔가 치킨이나 어묵의 느낌도 듦. 그래선지 원래 가려고 했던 방배동 시올돈 같은 요즘 유행하는 프리미엄 돈카츠를 내놓는 곳들은 차치하고라도 비슷한 느낌의 돈카츠를 내놓는 을지로입구역 근처 가쯔야나 을지로3가역 근처 명인돈까스 같은 곳과도 비교하기 뭐한 영혼은 1도 안 들어간 전형적인 프랜차이즈 돈카츠 가게의 돈카츠 느낌이어서 쓴웃음이 지어짐. 이번엔 곁들여진 겨자를 섞어 짙은 빛의 돈카츠 소스에 찍어 맛을 보니 순간 흠칫함. 뭔가 복분자 엑기스 같은 게 들어간 건지 은은히 달달하면서 시큼함도 느껴져 한국식으로 변형된 소스인가 보다 하는데 나한텐 좋게 느껴지진 않음. 전체적으로 집에 있다보니 미세먼지가 매우 나빴지만 어디라도 나가고 싶은데 오랜만에 돈카츠가 먹고 싶어 시올돈을 가려다 좀 먼듯해 더 가까운 여기 카츠젠에 들러봤는데 전형적인 프랜차이즈 느낌의 돈카츠를 내놓는 가게로 돈카츠는 연육이 잘 되어 연하지만 돈카츠 자체로는 풍미가 1도 없어 결국은 아마도 복분자 엑기스 같은 게 들어간 것 같은 돈카츠 소스 맛으로 먹게되는 느낌인데 이젠 너무나 좋은 가게들이 많아 그런 가게들이 있기 전이라면 연하다는 것만으로도 모르고 좋네라고 했겠지만 이젠 전혀 좋게는 안 느껴져 한 번의 방문으로 족했던 방문이었고 별로와 괜찮다 사이의 어디쯤이지만 상대적으로 별론 거지 더 엉터리인 가게들도 있어서 괜찮다로..
카츠젠
서울 강남구 선릉로86길 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