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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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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유튜브에서 가성비냉면 맛집이라고 소개하는 영상을 봤는데 날씨도 점차 따뜻해지는 느낌이고 함흥냉면을 좋아하기도 해서 더 더워져서 손님이 많아지기 전에 영상에서 소게됐던 4군데 중 가봤었던 청량리 할머니냉면을 빼고 나머지 3군데를 한 번에 돌아볼까하고 일요일이어서 미리 전활해서 영업중인 걸 확인 후 집을 나섬. 먼저 대학로에서 좋아하는 가게인 오쏘파스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할매냉면집으로 향함. 살짝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었지만 네이버지도를 따라 가니 어렵지 않게 금방 찾았고 B급 냉면가게 중 인기있는 가게들에서 보는 웨이팅 줄 같은 건 없었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역시나 한가한 느낌이었음. 메뉴는 딱히 볼 것도 없이 비빔냉면을 부탁드림. 먼저 물이 든 피처와 컵을 가져다 주셨고 어느 정도 기다려 비빔냉면이 은은히만 달달한 무절임과 같이 나왔는데 볼륨감은 보통 정도면서 자가제면 그런 건 아니었고 면을 적당히 자른 후 잘 비비고 맛을 보니 면은 뭔가 찰떡의 질감이 생각나는 느낌으로 살짝 무겁게 느껴지고 적당히만 매콤한데 B급 냉면집 중에 매운 냉면으로 유명한 청량리 할머니냉면이나 잠실 해주냉면 또는 보광동과 한남동에 있는 동아냉면 같은 나름의 매력이 있는 매콤함과는 다른 특징없는 매콤함이었고 네이버지도에서 보니 이젠 폐업한 것 같은 영천시장 홍가네면옥 또는 최근에 방문했었던 낙원동 유진식당 같은 1만원 이하의 B급 냉면집들보다 못한 느낌이어서 음함. 먹다보니 난 비빔냉면을 먹을 때 따뜻한 육수와 같이 먹는 걸 좋아하는데 따뜻한 육수가 안 보여 부탁드리니 육수가 든 주전자와 컵을 가져다 주셔서 따라 맛을 보니 순간 헐함. 육수의 맛이 B급 냉면집에서 기대하는 MSG뿜뿜 자극적인 맛이 아닌 괜찮은 설렁탕집에서 기대하는 정도의 약간만 간이 된 제법 제대로인 진짜 설렁탕 국물의 맛이어서 특별함 1도 없는 것 같은 냉면과 특별함이 느껴지는 온육수와의 차이에 이 시츄에이션 무엇임 함. 온육수로 위로를 삼으며 깨끗이 비우고 앞으로 방문할 두 가게는 더 낫기를 바라며 가겔 나옴. 전체적으로 숨겨진 괜찮은 B급 냉면집인가 싶어 들러봤는데 비빔냉면 양념이나 면에서 특별함은 안 느껴졌어서 재방문할 것 같진 않지만 대신 온육수는 수준이 높았어서 의외였던 방문이었고 만약 대학로에서 급 냉면이 당기면 들를만 하지만 일부러 들를 정도는 아니라고 느껴졌던 방문이었고 그렇다고 완전 별로인 건 아니고 온육수가 좋았어서 괜찮다로..

할매냉면

서울 종로구 동숭2길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