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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4년

이 가겐 인스타에선가 봤던 것 같은데 망플에서 보니 신상가게인지 등록도 안 되어 있길래 등록도 하고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음. 오늘은 한식을 먹고 싶은데 여기 황태일로가 생각나 들러보기로 함. 이젠 고깃국도 어느 정도 먹지만 고기의 퀄리티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정도여서 특히나 고기에 예민했던 어렸을 땐 북엇국 같은 고기가 아닌 재료가 들어간 국이 맘 편히 먹을 수 있어서 좋았었고 여전히 좋아 무교동북어국집이나 선유도역 원조북어국에도 들렀었지만 기대엔 못 미쳤어서 아숴웠는데 여긴 가격대도 비교적 있는 편이니 기대에 부응할까 궁금해하며 가게로 향함. 가게는 여기저기 리뷰에서 보니 뭔가 예전 망원동 아반의 좀 더 고급버전 느낌이었는데 가게 앞에 서니 점심 피크시간을 지난 1시 정도여선지 비교적 한가했고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왼편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는데 황곰탕 보통과 특이 있어 차이가 뭔지 문의를 하니 특은 국물과 황태가 더 많이 들어간다고 하셔서 리뷰등에서 좋다고 했던 황태굴림만두도 맛 볼 계획이어서 황곰탕 보통과 황태굴림만두를 주문하고 카운터석으로만 이루어진 좌석에 앉음. 카운터 위엔 보리차가 담긴 피처와 황곰탕에 기호에 맞춰 넣어 먹도록 준비된 청양고추와 새우젓, 후추등이 있음. 먼저 뢍곰탕이 준비돠고 곧 이어서 황태굴림만두가 찍어먹는 수제 소스와 같이 나왔는데 먼저 황태굴림만두를 맛보려고 한 개를 집어 소스에 찍는데 소스가 제법 넉넉히 들어있어 푹 찍어 먹는 느낌이어서 푹 찍어 맛을 보니 중국냉면을 먹을 때 흔히 접하는 고소한 땅콩소스 내지 마장소스 베이스여서 고소함 뿜뿜이고 라유도 들어있어 은은한 매콤함이 좋은데 워낙 소스가 고소자극적인 맛이어서 맛은 좋지만 황태굴림만두의 황태 향은 상대적으로 가려져 잘 느껴지지 않는 게 아쉬운데 만두 자체는 촉촉하고 좋음. 다만, 황태굴림만두 본연의 맛을 좀 더 잘 즐기려면 덜 자극적인 소스가 낫지 않을까 생각해 봄. 금방 황태굴림만두 5톨을 비우고 이번엔 시그니처 메뉴 느낌의 황곰탕으로 눈을 돌리니 황곰탕 위에 막이 있는데 카운터 위에 설명을 보니 천연 단백질로 인해 생성된다고 쓰여있고 먼저 국물을 맛을 보니 진국이면서 황태 맛과 향 뿜뿜인 곰탕맛이어서 다녀봤던 북엇국집들보다 확실한 고퀄의 느낌이어서 뭔가 보양식의 느낌이어서 미소가 지어짐. 그냥 먹어도 될 정도로 적당한 감칠맛이 있지만 그래도 국내산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려고 2 티스푼 정도 넣으니 간이 적당했고 매콤한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 청양고추는 넣지 않고 후추만 적당히 뿌린 후 밥을 말아 맛을 보니 황태도 제법 넉넉히 들어있는데 황태의 식감 역시 너무 무르거나 뻣뻣하지 않고 적당하면서 맛 역시 고급 느낌 뿜뿜이어서 이제야 나름 맘에 드는 북엇국의 고급 버전인 황곰탕을 만난 느낌임. 반찬은 한 눈에 우리나라 느낌 뿜뿜인 깍두기와 갓절임, 씨앗젓갈로 이루어져 있는데 깍두기는 좋은 설렁탕집에서 맛보는 정도의 높은 수준엔 살짝 못 미치는 느낌이더라도 은은히 달달함이 느껴져 요즘 스타일이면서 나름 좋고 갓절임은 뭔가 살짝 볶은 김치가 생각나는 맛인데 씁쓸하면서도 살짝 매콤해서 역시나 나름 좋음. 오징어와 낙지, 청어알 그리고 각종 씨앗이 들어갔다는 씨앗젓갈 역시 짜지 않고 고소함과 감칠맛 뿜뿜으로 보이는대로의 맛이어서 역시나 좋음. 워낙 보양식의 진하게 우린 맛이어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시니 다 드셨냐고 물으시곤 디저트를 내어주신다고 해서 보니 콩고물이 뿌려진 녹차 아이스크림이었는데 녹차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 정도는 아닌지 질감이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함. 너무 깨끗이 비워선지 감사하다고 하셔서 맛있게 잘 먹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가게를 나옴. 전쳬적으로 황태나 북어를 좋아해서 북엇국이 좋다는 가게도 들러봤지만 기대보단 덜 좋았멌는데 이 집은 맛보는 즉시 진한 황곰탕맛이 보양식의 느낌인데다 맛도 좋아 맛있게 먹었고 이런 보양식의 느낌이어서 순천향대학병원 앞에 가게를 차린 느낌이었고 앞으로도 황곰탕이 먹고 싶으면 다시 들를 것 같이 생각된 기분 좋은 방문이었음.

황태일로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56 광창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