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아담하지만 그만큼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매력적이였던 프랑스 가정식 음식점. 특히나 여러 전구로 수놓은 1층 천장이 참으로 이뻤다. 2층은 보다 한적하여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기엔 더 적합하였지만 그래도 다음번 방문시엔 1층에서 식사를 할 것 같다. 식사는 리뷰에서 평이 좋은 돼지 안심 로스트와 구운 가지, 까망베르 감자 그라탕, 그리고 파파르델레 파스타와 바게트를 주문하였다. 결과는 모두 만족스러웠다. 다소 가격대가 있어 네명이서 요리 3개를 주문하였지만 모두들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고 나왔다. 이걸 감안하면 양이 그렇게 적은 것 같지는 않았다. 다만 돼지 안심 로스트의 경우 고기가 5조각이 나와 마지막 한조각을 둘러싸고선 신경전이 있긴 했었다. 돼지안심로스트는 파슬리와 빵가루를 함께 뿌려 먹을 때 오묘한 식감이 참 맛있었다. 고기는 한없이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식감과 향이 나던 맛. 먹을 수록 맛있어지는 기분 좋은 맛이였다. 또한 구운 가지도 정말 맛있었다. 모두들 원래 가지와 감자를 좋아하던 사람들이 아니였음에도 모두들 맛있게 먹은 음식들. 가지는 딱 알맞게 구워져 고기 로스트와의 조화가 좋았고, 감자는 중간중간 집어 먹기에 맛있었다. 약간 요리들 사이에 쉬어가는 느낌으로 편하게 먹기 좋은 맛. 까망베르 감자 그라탕은 기대이상으로 맛있었다. 치즈향이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아 먹을 때 큰 부담 없이 맛있게 먹었다. 바게트가 요리와 함께 제공이 되는데 먹다보니 이게 얼마나 큰 센스였는지 알 수 있었다. 파스타는 우리가 따로 시킨 바게트와 같이 먹었다. 특히 친구를 따라 바게트 위에 파스타를 올려 먹으니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던 루틴. 올해의 목표는 이 곳은 한번 이상 더 재방문하는 것이다. 정말 만족스러웠던 식당이다. 돈 많이 모아서 와야지..
비스트로 루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6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