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나도 모르는 새에 필름이 끊겨있었는데 다음날 앨범에 사진이 있어 놀랬다. 취한 와중에도 리뷰를 쓰려 사진을 찍어놓은 내 자신이 기특하다. 엘피바를 좋아하는 내게 신촌에도 이런 곳이 있어 상당히 반가웠다. 알고보니 친구와 취향도 비슷하여 더욱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곳. 노래 사운드도 지나치게 크지 않고 장소도 아담하여 노래를 즐기기에는 안정맞춤이다. 사장님이 유쾌하신데 없는건 없다고 하시면서 비슷한 노래를 또 찾아 틀어주신다. 사장님이 단골손님이 있어 바쁜 와중에도 노래 신청곡이나 주문을 신경쓰시는 부분이 감사했다. 메뉴에는 없지만 아이리쉬카밤을 주문할 수 있다. 친구와 기네스 생맥, 아이리쉬카밤, 꼬냑을 차례로 마셨는데 가격이 모두 만원이다. 이차는 내가 결제하여 어느새 눈덩이 처럼 불어난 가격을 부담하였다. 취해서 다음날에서나 그 사실을 알게되긴 했지만..! 메뉴판에는 양주가 모두 글라스도 표기가 되어 있는데 말씀 드리면 잔으로도 주신다. 가격 또한 만원인 것 같다. 여러모로 고급스럽게 술자리를 마무리하고 싶을 때 종종 들를것 같다.
비틀즈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7길 34-6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