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야, 홍대입구 저번 #마린씨 에서 메밀김밥을 먹고 푹 빠진 이후로 집에서도 밖에서도 메밀만 보면 눈이 돌아가는 기이한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여느 때처럼 카카오맵에 방문해볼 만한 곳을 찾아보다 메밀 김밥을 판매하는 곳이 홍대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재빠르게 다녀와보았어요. 이번에 방문한 곳은 홍대입구역 2번 출구에 위치하고 있는 오비야 입니다! 사실 메밀김밥을 먹고 싶은 이유도 있었지만, 사실 여름에만 판매한다는 토마토소바도 너무 궁금했어요. 그래서 친구와 둘이서 갔지만 메밀김밥 하나, 토마토 소바 하나, 그리고 오비야 추천 메뉴인 오리고기 우동까지 2인 3메뉴 제대로 즐기고 왔어요. 우선 메밀김밥. 세 메뉴 중 가장 맛있었어서 제일 먼저 기록을 하고 싶었어요. 4조각과 한 줄 중 고를 수 있는데, 워낙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갔던 터라 고민 없이 한 줄을 시켰고, 이 선택에 따른 후회? 절대 없었습니다. 같은 메밀김밥이지만 저번 마린씨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간간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명란마요 때문이었던 거 같아요. 처음엔 제 친구와 저 둘 다 국수에 간이 되어 있나 했는데 먹어보니 국수에는 간이 전혀 안 되어 있더라고요. 조금 아쉬웠던 건 계란이 가공된 계란 같았다는 건데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식감과 맛이 정말 조화롭고 맛있어서 계란 아쉬운 정도야 그냥 무시하고 넘길 수 있었어요. 그 다음은 토마토소바! 사실 아까도 말했지만, 그 어느 가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신박함에 놀래서 요 친구 먹으려고 저장해둔 가게였는데 후기 보니 너무 자극적이어서 깜짝 놀랐다는 사람들이 많아 조금 겁이 났었는데요. 국물을 곁들여 먹으면 달고 시큼한 맛이 훅 들어와 놀랄 수 있어도, 국물을 꼬옥 짜서 국수와 토마토와 함께 먹으면 제 입맛에는 괜찮더라고요. 정말 한여름에 입맛 없을 때 먹기 좋은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고, 왜 여름 한정인지 알게 되는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꼭 여름이 아니더라도 온고잉 하시는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여름을 회상하는 지금 잠시나마 여름을 다시 맛 본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론 훈제 오리고기 우동을 먹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비가 주륵주륵 오면서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 탓에 안 그래도 뜨끈한 국물이 땡기던 참이었는데 정말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 백 번 드는 메뉴였습니다. 안에는 우리가 아는 훈제 오리고기 5-6점과 소고기 완자볼 같은 동그란 고기가 4개 정도 들어 있었어요. 동그란 고기는 뭔지 아직까지 모르겠으나, 제가 중국에서 거주할 때 먹었던 만두 속과 비슷한 맛이 나서 고향의 맛이 나고 좋았어요. 그밖에도 잘 구워진 파 덕분에 달큰함이 우러나서 참 좋았어요. 오리고기의 훈제향이 덮여진 우동 한 그릇, 오늘과 정말 잘 맞는 요리였습니다. 음식에 대해 기대를 조금 접은 뒤 방문했어서 그런지 저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그러나, 자리가 많이 협소한데 단체 화식이 (심지어 찐 일본인들!) 있었어서 너무 정신이 없었어요... 😵💫 다음 방문 시에는 조금 조용히 차분히 먹을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오비야
서울 마포구 홍익로2길 27-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