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뜯는 돼지, 연남 역시 한 번 올리면 재미나는 뽈레 후기. 시간이 좀 있는 관계로 하나 더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엔 일산 다음으로 제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 거 같은 연남동에 있는 맛집 하나 들고 와봤어요.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하는데 이미 저 빼고는 다 알고 있는 거 같더라고요? 바로 풀뜯는 돼지입니다. 🌿🐖 얼마 전에 삼겹살이 너무 먹고 싶다는 친구 말에 친구를 만날 때마다 삼겹살을 먹는 제 언니한테 맛집 추천을 받았더니, 1초도 고민을 하지 않고 바로 저에게 알려주더라구요. 그래서 여기가 다른 고기집과 뭐가 어떻게 다르냐 라고 물어봤더니 여기는 미나리 삼겹살을 판매하더래요? 사실 저는 가족들과 종종 (일주일에 한 번씩?) 삼겹살을 집에서 구워먹곤 하는데, 봄철엔 특히나 미나리를 같이 구워먹곤 했어요. 근데 사실 미나리가 호불호도 많이 갈리는 템이라 밖에서 먹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 조차 하지 않았거든요. 근데 연남동에 그런 집이 있다? 그럼 바로 가야지요. 그래서 친구를 꼬셔 방문하게 되었어요. 친구와 한 5시 50분 정도에 갔는데도 벌써 한 두명씩 웨이팅을 하고 있더라구요. 테이블링으로 원격 줄서기가 되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안되나 봐요. 그래서 식당 앞에 있는 테이블링에 걸어두고 수다를 막 떨었는데, 생각보다 회전률이 빠른 편이라 몇 분 안 기다리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저랑 제 일행은 우선 미나리 삼겹살 2인분 (1인 기준 16,000원) 을 주문했어요. 그랬더니 고기와 미나리 한 다발 (!!!) 이 아주 수북하게 나오더라구요. 엄청 특이했던 점은, 꼬다리는 생으로 먹기 편하게 잘라주시고 잎사귀 부분은 삼겹살이 어느 정도 구워져기름이 나왔을 때 접시와 함께 눌러서 볶아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꽁다리는 쌈장과, 그리고 잎사귀는 고기와 먹기 딱 좋아요. 미나리 자체도 맛이 좋지만 고기와의 궁합이... 🤤 사실 2명이 2인분 먹기에는 모자란 거 같아 라면까지 시켜보았어요. 정말 이름 그대로 미나리 라면에도 미나리가 듬뿍 들어가 있었는데, 그래서 인지 뭔가 맛이 많이 삼삼한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라면은 이왕 먹을 거면 좀 짭짤, 자극적인 맛에 먹는 거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크게 감동이 있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자주 방문하는 제 언니의 말에 의하면 미나리 전이 정말 맛도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혹여나 양이 부족한데 고기 말고 다른 걸 시도해보고 싶으신 분은 라면보다 전을 더 추천드리고 싶어요. 물론 저도 도전해볼 예정이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풀뜯는 돼지의 가장 큰 장점은 고기를 구워주신다는 점이었어요. 사람이 많아 바쁘셨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맞은 크기로 알맞은 타이밍에 미나리와 함께 구워주셔서 아주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역시 웨이팅 하는 집은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맛집이었어요. 사실 집에서 구워먹는 거에 비해 당연히 비싸다는 생각은 버릴 순 없지만, 맛과 신박함, 그리고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저는 여기 완전 합리적이라 생각해요! 다음에 연남에서 삼겹살 집 추천해달라는 친구의 문자를 받게 된다면 저도 고민하지 않고 풀뜯는 돼지를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
풀뜯는 돼지
서울 마포구 동교로32길 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