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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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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아이노 가든 키친, 광화문 날씨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게 아주 장단 맞추기가 힘든 요즘입니다. 그래서 보통 점심을 실내에서 해결하곤 했는데요, 오늘은 몇 주 전부터 일행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아뒀던 터라 비가 오든 안 오든 어쨌거나 나가야 했던 상황인데 날이 아주 괜찮아서 다행이었어요! 물론 어제만큼 시원하진 않았지만 말이에요. 🥵 아무튼, 저희가 한참 전부터 약속을 잡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아이노 가든 키친을 방문하기로 했기 때문이죠! 이 부근이 항상 평일 낮에는 직장인들 핫플로 유명하기에 워크인으로 가기에는 사실상 거의 어렵다고 봐도 무방해서... 한참 전에 예약을 했고, 드디어 방문을 했습니다! 저와 일행 두 명, 총 세 명이서 방문을 했는데 뭔가 양이 많을 거 같아 2인 기준으로 주문을 했어요. 2인부터는 정식으로 주문이 된다기에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정식으로 주문을 하기로 했고, 가기 전에 후기를 보니 통삼겹보다는 고기볶음이 더 인기가 좋아 고기볶음 쌈 채소 정식 2인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은 카운터에 직접 가서 선불로 지불하는 형식이었고, 주문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밑반찬과 쌈을 먼저 가져다 주셨어요. 반찬은 어묵양파 볶음, 마요네즈 사라다 (사과 있음!), 그리고 겉절이가 나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사라다를 제외하고는 그냥 쏘쏘였습니다! 쌈 채소로는 깻잎, 청상추, 적상추, 케일, 그리고 적채가 나왔어요. 약간 x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모둠쌈에서 쑥갓인가... 만 뺀 조합 같았습니다. 쌈장과 고추, 마늘은 같이 곁들여져 나와요! 그리고 나서 한 15분 정도 뒤에 된장찌개와 고기 볶음이 나왔어요. 우선 두 메뉴 모두 다 고기도 그렇고 재료들이 큼직큼직해서 요즘 식당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은 했으나, 오히려 쌈 싸먹기에는 너무 크고 또 비계 부분은 그렇다고 이로 잘 잘리지 않아서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큼직하게 먹는 거 좋아하는 분들은 또 이 점 되게 마음에 들어하실 거 같았어요. 된장찌개 안에도 두부, 감자, 애호박, 양파 등이 들어있었는데, 다 정말 큼직 큼직. 그래서 식감은 좋았어요! 근데 말투에 왜 아쉬움이 배어있냐구요? 우선, 저는 슴슴하다는 후기를 보고 방문을 했는데 생각보다 간이 쎄서 쌈 없인 먹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제가 좀 싱겁게 먹는 스타일이라 그랬을 수도 있어요 - 자극적이다! 정도는 아니고 그냥 오, 좀 간이 있네 정도? 개인적으로 고기 볶음이 된장찌개보다 손이 더 많이 갔는데 아마 조금 더 간이 덜해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중간중간 양배추와 양파도 적당히 아삭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고기 볶음의 아쉬웠던 점을 꼽으라면 생각보다 기름이 흥건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음식 자체는 그래도 다소 만족스러웠는데, 제가 배정받은 자리거 2층으로 올라오는 사람들과 한 번씩 눈을 무조건 마주치는 자리였던 지라 조금 불편했다는 점이고, 역시 직장인들의 핫플이라 그런지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하하! 근데 그만큼 이 집이 맛있다는 게 증명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흠, 사실 이걸 적고 있는 지금 추천해요와 좋아요 중 어떤 걸 선택할까 고민이 되는데요. 저는 누가 가고 싶다고 하면 따라는 가되, 제가 먼저 가자고는 잘 안하게 될 거 같아요. 무엇보다 말 그대로 ‘추천’ 을 할 만한 집은 아닐 거 같아요 - 왜냐면 저는 막입이라 맛있게 먹었지만 정말 미쉐린 정도의 피키 이터 입맛을 가진 사람에게는 조금 조심스러울 거 같아서요! 그리고 일단 정신이 없어서요... 🥹 그치만 오늘 나들이는 잘 하고 왔습니다!

아이노 가든 키친

서울 종로구 경희궁2길 10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