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 레에스티우 안성재 유튜브에 나온 이후 한동안 못갈 거라 여겼으나 생각보다 금방 예약을 잡을 수 있었네요. 예전에 방문했을 때와 메뉴판이나 구성 같은 게 많이 변했더라고요. 예전엔 좀 더 전통적인 스페인 요리에서 변주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좀 더 자유롭고 다채로워진 느낌. 한입거리 : 직접 구워낸 사브레, 호박크림과 호박씨가 올라갔어요. 와인은 스페인 화이트로 추천받았는데 좋았어요. 시지 않고 바닐라, 우디 느낌이라 애피타이저부터 고기까지도 허용가능한 느낌. 메뉴판을 하나하나 찍진 않았는데 호랑이 세비체 : 숙성 참돔, 고구마와 순무, 매실장아찌, 세비체소스와 방아잎오일. 세비체에서 중요한 건 단연 산미. 그 산미 잘 살렸습니다. N-634 : 메뉴 이름은 오스트리아 고속도로 이름을 따왔다고 하십니다. 완두콩폼밑에 펜넬, 위에는 하몽과 파르메지아노 레지아노 30개월 숙성된 치즈를 올려 마일드하면서도 고소하고 펜넬의 아삭함이 좋았어요. 보물주머니 : 브라운버터를 바른 페이스트리 주머니를 찢으면 안에 관자 새우 아스파라거스가 나옵니다. 저는 몰랐는데 해산물 익힘도(?)에 민감하신 배우자께서 관자는 완벽하게 익었는데 새우는 좀 오버쿡된 거 같다고 따로 물었더니... 새우가 안 익었다는 컴플레인이 넘 많이 들어와서 따로 데쳐서 넣으셨다고 합니다ㅠ 팔마르의 오리 : 구운 봉화오리고기에 오리뼈 쥬 소스를 뿌리고 그 위에 라즈베리, 블루베리로 만든 펄(식감 좋고 독특해서 맛있었어요.) 중간엔 샐러리 퓨레, 오른쪽엔 구좌당근 슬라이스, 제일 오른쪽엔 이 오리를 키운 곳과 당근 밭을 떠오르게 하는, 직접 키운 순과 대파 파우더를 플레이팅하였습니다. 리오하의 밤 : 이베리코베요타 목살이 포함된 특수부위에 향신료를 묻혀서 장작불에 천천히 구워냈습니다. (향신료 뭔지 못 맞히겠음...) 돼지감자퓨레, 초석잠 장아찌가 킥이었습니다. 가성비 아주 좋은 메뉴인 듯. 이베리코베요타와 매콤한 고추들 빠에야 : 아니 빠에야까지 먹을 거리곤 생각을ㅋㅋ 20-30분 걸리니 미리 시켜두세요. 4가지 고추는 꽈리고추, 삐끼요고추, 오이고추 긴디아고추가 들어갔고 그렇게 맵지는 않습니다. 밥이 조금 달고 고기도 느끼한 편이라 밸런스를 위해 레몬을 뿌려 드셔보세요. 디저트는 메뉴는 고민하다가... 그냥 두 개 시킨(?)(돼지) 또리하 : 브리오슈, 피스타치오 크림, 피칸 아이스크림은 정석대로 맛있었으나 브리오슈는 약간 츄로스 느낌. 트로피칼리즘 : 패션후르츠캔디와 레몬소르베, 구운 파인에플로 이거네 이거야... 시고 달고 독특한 디저트는 이거지예. 이만큼 먹으니 서비스로 디저트와인인 쉐리와인을 한 잔씩 서비스로 주셨어요. 😇 돼지커플 꿀 🐷
레에스티우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20길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