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 여행>에서 <미식>을 잃어가던 와중에 만난 최고의 바틀샵이었습니다. 샘플러로 나온 다섯 종 모두 부드럽고 은은하게 달콤했어요. 안주로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제주찹쌀순대와 마른 두부를 시켰어요. 진짜 밸런스가 끝장납니다🥲 순대가 맛이 진하고 기름진 편이라 순대 한입 먹구 당근라페 한입 먹으면 삭 리프레쉬되면서 술 한 사발쯤 더 마실 수 있을 거 같아요. 고도수 술을 마셔서 입에 알콜 맛이 돌 때 마른 두부 한 조각 먹으면 삭 흡수되면서 담백하게 정리해주고요... 술과 안주가 잘 어울려서 먹는 내내 작살난다... 끝장난다... 했어요. 오메기술이 마음에 들어서 걔를 증류해서 만들었다는 고소리술과 꿀귤소주라는 바띠도 시음해봤어요. (구매만 하러 오셔도 두 잔까지는 테이스팅 가능하다 하셔요) 특히 바띠가 아주 좋았어요. 꿀 특유의 미끈미끈한 향(?)이 느껴져서 신기했어요. 제가 신나게 먹고 있으니 술을 내어주시면서 둘이 수색도 다르죠!! 하고 즐겁게 설명해주셨는데... 사장님 암만 봐도 투명한 걸요... *입구 앞에 낮은 계단 두세 칸 올라가야 함.
제주한잔
제주 제주시 명림로 575-107 한화리조트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