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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
3.0
2개월

이곳 해태 보라매타워 지하 1층은 상가 한 층을 터놓고 여러 음식점이 들어찬 푸드코트입니다. 상가 입구에는 그시절 감성으로 “해태 음식백화점”이라고도 적혀있네요. 보라매병원과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 이 지역을 방문하신 분들이 많이 찾으시는데요, 평일 12시 50분 즈음에 도착하니 점심피크가 이미 지나간 듯 인파는 적었습니다. 이날 방문한 해태 철판볶음밥을 포함해 대부분의 가게들이 4인 테이블 5-6개 정도 사이즈입니다. 김치 철판볶음밥(8천 원)을 시키고 주변을 둘러보니 바로 옆엔 보쌈정식을 6천 원에 저렴히 내주시는 곳도 있고요, 생선구이 집도 보입니다. 복도와 가게를 가르는 내벽이나 최소한의 파티션도 없는, 그야말로 정신없고 부산스러운 푸드코트예요. 내벽으로 막아놓은 업장이 더 적은 곳이라, 자연히 여기저기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음식 냄새와 식기를 손으로 설거지하는 소리도 와르르 몰려옵니다. 점심 피크가 지나서 그런지 철판볶음밥은 약 1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밥 양이 2인분은 족히 되는 듯하구요, 기름을 많이 쳐서 고슬고슬보다는 미끌미끌에 가까운 식감이네요. 대패스팸과 미니 소시지, 계후를 종종종 올려주셔서 푸짐하게 완식했습니다. (볶음밥과 덮밥은 왜 늘 정량보다 많이 먹게 되는 걸까요 ..) 이곳뿐 아니라 다른 업장에서도 여기저기 메뉴판 가격을 수정한 흔적이 눈에 띄네요. 불편한 장소에서 바쁘게 떼우는 한 끼 식사라면 천원 차이가 크게 느껴지죠. 편의점이나 분식 프랜차이즈 같은 대체재도 흔하니까요. 6천 원 보쌈정식 정도 되지 않으면 오고싶은 마음이 팍팍 깎이는 환경인데, 또 저렴한 곳은 리뷰에 위생 이슈가 반복적으로 나와 선뜻 도전하기 어렵네요😇 그런 한편 같은 층에 젊은 사장님들이 하나둘 진출하신 모습도 눈에 띄어, 다음에 다른 업장을 방문해볼까 해요. 이런 느낌의 지역상권 푸드코트가 도심에 남아있다는 것이 흥미로워 소개글을 써봅니다. 🧀

해태 철판 볶음밥

서울 동작구 보라매로3길 29 해태보라매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