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기념으로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재밌어했던 TV애니메이션이었던 ‘걸즈 앤 판처’의 유사 성지인 이수역 아게아게에 다녀왔습니다. 가라아게와 돈까스 전문점인데, 탱크 모양의 돈까스인 탱카츠가 유명하더군요. (먹진 않음) 메뉴판부터 이미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잔뜩. 가게 내부에도 다양한 피규어들이 있습니다만, 이자카야 같은 곳에서 일본풍 분위기를 내려고 원피스 피규어를 아무거나 막 갖다 놓은 건 아니라 다행입니다. 아무튼, 히레카츠와 가라아게 3조각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돈까스는 사실 큰 기대를 하고 간 곳은 아닌지라, 그 정도의 맛으로 느껴졌네요. 살짝 오버하게 튀겨진 겉면은 약간 딱딱해서 씹기 조금 불편했고, 고기는 약간 뻑뻑했습니다. 겨자는 향이 너무 강해서 목이 아프더군요. 그렇지만, 가라아게가 정말 끝내줬습니다. 맥주 안주로도, 밥 반찬으로도 딱 좋은 정도. 따로 소금을 부탁드려서 레몬즙 뿌리고 소금 찍어 먹으니 참... 천국이 따로 없을 정도. 요새 주말에 사당을 들려야 하는데, 가끔 들려서 가라아게 정식만 먹어야겠어요. 다만 가게 분위기가 너무 ‘걸즈 앤 판처’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도배된 곳인지라, 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조금 애매할 곳이라 추천하긴 힘드니 좋음으로.
아게아게
서울 동작구 사당로29가길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