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닭발입니다.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 장점 - 1. 최근에 먹은 무뼈/국물닭발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이게 가장 크고 중요한 장점이긴 하죠.. 음식점이니) 무뼈닭발 불맛 잘 나고, 국물닭발 주먹밥 찍어먹기 좋았습니다. 굉장히 식감도 좋았어요. 2. 가격이 많이 착합니다. 양도 꽤 됩니다. - 단점 - 1. 요리 내오시는 시간이 들쭉날쭉하십니다. 닭발은 주문 후 거의 바로 나왔는데, 매워서 계란찜을 시켰더니 거의 20분을 기다려야 해서 그동안 거의 식사를 스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 물과 음료수가 제대로 차가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셔서 매운 맛이 제대로 중화되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물에 민감한 분들은 이런 경험 공감하실텐데, 물비린내가 좀 났습니다. 다만 동행인은 별 문제 없이 마셨습니다. - 참고사항 - 1. 기본적으로 좀 매운 편입니다. 조절되는지는 재방문 시 여쭤봐야 할 듯.. 국물닭발이 많이 맵고 무뼈닭발은 적당히 맵습니다. 2. 계란찜 간이 제 입맛에는 많이 약해서 아쉬웠습니다. 간이나 맵기 같은 부분은 취향의 영역이라 참고사항에 넣었습니다. 3. 쿨피스류 음료가 없습니다. 좀 놀랐습니다.. 당연히 있을 줄 닭발 맛은 장점에 써 놓았듯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땀 뻘뻘 흘리며 이게 닭발이지.. 그러나 닭발 특성상 매운 맛을 중화할 음식 혹은 마실 것을 무조건 찾게 되는데, 단점에 적힌 문제 때문에 식사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물은 비리고(이건 제가 민감한게 맞습니다), 음료는 미지근하고.. 술을 안 먹어서 아쉬움이 더했을 수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상한 닭발이 생각나더라도 다음에는 포장 혹은 배달을 통해 먹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에서 반쪽짜리 만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술을 같이 마셔주면, 식사 중 생긴 애로사항들이 꽤나 해결되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남겨 둡니다.
수상한 닭발
서울 관악구 봉천로53길 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