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탄현동의 명소이며, 개인적으로도 완소 식당이다. 이곳의 소/돼지 막창은 "미국산". 좀 겁난다. 하지만 구워 먹는 순간 일말의 찜찜함(!)은 날아간다. 시중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투실한 살집! 안에는 곱이 가득 차있으면서도 잡내 하나 나지 않고, 너무나 고소하고 쫄깃하고 입에 쫙쫙 붙는다. 사실 막창만으로 배를 채우기에는 쉽지 않은데, 이 곳의 가격과 양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 대구식 막창소스 맛 좋고, 계란찜과 된장찌개도 맛있다. 그러나 단연 압권은 콩나물 무침. 접시에 새빨간 콩나물 무침이 한 가득 담겨 나오는데, 처음엔 그 자태에 압도될 수도 있다. 하지만 빛깔에 비해 적당히 맵고, 단맛 신맛 짠맛의 밸런스가 일품이라, 순식간에 입 속으로 사라진다. 방문하면 최소 두 접시는 먹어야 함. 마지막으로, 잔치국수가 당길 경우 1그릇만 시켜도 최소 두 명은 배부르게 먹을 푸짐한 국수가 나오니까 참고하시길. 맛은 그냥.. 국수입니다. 가게는 좀 낡았고, 그리 깨끗하지는 않다. 주문과 손님 응대 또한 그리 원활하지는 않다(물론 친절하지 않다는 뜻은 아님). 그러나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동네 가게 특유의 정취를 즐기시기를.
막창일번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중로233번길 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