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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
5.0
1개월

📍수통골감나무집 본점, 대전 오리수육, 들어는 보셨는지요? 저는 머리털나고 처음 들었고요 - 항상 훈제 오리 아니면 주물럭 정도는 먹어봤다만 오리수육과 오리 백숙은 처음 먹어보았어요. 역시나 이런 곳은 가족모임 아니면 잘 올 일이 없어서 이번에도 먹으러 가자 했을 때 냉큼 따라갔어요. 근데 어랍쇼? 요근래 먹은 것중 제일 맛있게 먹어서 오늘은 #수통골감나무집 후기 낋여왔습니다. 도착했을 때가 12시 40분 쯤 되었는데, 입구 쪽에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와 역시 웨이팅이 있는 맛집이구나’ 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도 금방 빠졌고, 애초에 저희 팀 앞에 대기하고 있는 팀이 없어서 한 5분 정도 대기하고 들어갔습니다. 참참, 캐치테이블로 원격 웨이팅 가능한 거 같으니 참고하셔요! 그리고 들어가서 키오스크로 오리수육이랑 오리백숙을 주문했고, 나오는 데는 한 10-15분 정도 소요된 거 같습니다. 그래도 음식 세팅되기 전에 당근, 오이고추, 그리고 다양한 반찬도 주셔서 그거 먹으면서 수다 떨다보면 음식이 금방 나와요. 위에도 말했듯이 저는 오리수육이라는 걸 처음 먹어봤는데요, 역시 장인의 손길은 다릅니다. 수비드로 구운 거마냥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정말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열심히 먹어줬고요. 곁들임으로 상추랑 깻잎, 그리고 마늘이랑 청양고추, 부추 등등 주셔서 쌈싸먹는 재미도 있었어요. 쌈채소는 아낌 없이 리필해주시는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대전 인심 최고! (어쩌면 대한민국 인심 최고일지도…) 오리 백숙은 솔직히 말하면 닭 백숙이랑은 큰 차이는 못 느꼈어요. 고기 결은 닭보다 아주 조금 더 부드러웠던 거 같고요, 백숙에 간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아서 슴슴하니 매우 좋았습니다. 딱 어른들이 선호해하실 맛이었는데, 저는 본투비 어른 입맛이라 정말 맛있게 먹었고, 요근래 짠 음식들이 너무 많아서 별로였는데 이거 먹고 정말 두 눈 하트 뿅뿅 되었습니다. 저희는 여섯 명이서 이렇게 먹었는데 딱 좋게 먹었던 거 같아요. 그러고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오리 석갈비 드시는 테이블도 꽤나 보였고, 점심에만 파는 삼계누룽지백숙이나 오리뚝배기 드시는 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디톡스 한 느낌도 들고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거 좋아지는 걸 보니 저도 이제 슬슬 나이가 들어가나 싶지만… 앞으로 오리수육이 젠지 사이에 유명하는 푸드가 되어서 서울에서도 자주 먹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물론 가격은 이거에 두배로 내야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 아무튼 나중에 대전 가실 일 생긴다면, #성심당 도 좋지만 오리백숙도 함 드셔보시고 오세요! 완전 강추 강추 강강추입니다!

수통골 감나무집

대전 유성구 수통골로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