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에는 커다랗게 양평해장국이라고만 적혀 있지만, 업체명은 <참진맛>이다. 양평해장국으로 검색하면 잘 안 나온다. 경의로 대로변에 있으며, 단골이 많은 꽤나 오래된 식당의 포스가 물씬 풍긴다. -일산은 철원 양평해장국이 제일 잘한다고 보는데, 거기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양평해장국 계열 중에서는 훌륭한 편이다. 철원..은 매장이 워낙 커서 하루에 파는 그릇수 자체가 다르니, 재료가 워낙 신선하여 기본 경쟁력이 다르다. 여긴 작은 식당이지만 재료 선도도 좋고 손질도 잘 되어 있으며, 국물맛이 진하다. 고추기름이 시뻘겋지만 보기만큼 맵지는 않다. 그리고 삭힌 고추 다진 것을 양념장에 섞어서 건더기를 찍어 먹는데 단순한 양념장이 별미다. (김치는 그냥 그렇다) -그러나 오늘은 버섯해장국을 먹었다. 이 메뉴가 참 이채롭다. 국물은 양평해장국과 같은 걸 쓰지만, 건더기를 달리 넣고 끓이는 버섯해장국과 우거지해장국이 메뉴에 있다. 우거지해장국은 감자탕/뼈해장국 계열에서는 서브 메뉴로 종종 봤지만, 콩나물을 주로 쓰는 양평해장국 식당에선 매우 의외였다! (내장탕과 해내탕도 있다) -그러나 오늘은 버섯해장국을 먹었다. 버섯은 새송이/느타리/팽이 3종으로 생버섯을 쓴다. 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 손질되어 있다. 국물과 버섯의 조화는 꽤 훌륭했지만 결정적 한 방이 느껴지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풍미를 대표할 버섯이 하나만 더 들어가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세 버섯은 너무 평범하다. 가격은 만 원으로 양평해장국과 동일하다. 우거지해장국은 8천원. -그래도 흔치 않은 버섯해장국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해장국집에 오는 일행손님들 중에 육류 부속 건더기를 비호하는 손님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 비록 채수는 아니지만, 해장국 메뉴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갖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여긴 이채로운 메뉴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해물파전이다. 나머지 해장국 메뉴들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나는 이렇게 느닷없이 하나 들어간 메뉴를 굉장히 신뢰하는 편이다. 주 종목과 다르다는 이유로 썩히기엔 아까운 주방의 필살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조만간 먹어볼 예정…

참진맛 양평해장국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경의로 88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