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비와 해물파전, 막걸리, 동동주를 판매하는 금오산풀하우스. 주말은 평일보다 이른 아침부터 하산하는 등산객 손님들이 많은 곳이다. 기본 반찬으로 깍두기가 나온다. 고춧가루에 물들은 색감이 뽀샤시하다. 깍두기 하나만 먹어봐도 음식 솜씨를 알 수 있을 만큼 맛이 좋다. 나오는 데 제법 시간이 걸린 해물파전. 튀기듯 아주 얇게 구워냈다. 간장과 초장이 함께 나온다. 많은 양의 해물이 들어가는 건 아니다. 얇은 오징어와 칵테일 새우가 눈에 띈다. 튀김에 가까운 파전이라서 고소함과 바삭함이 제대로 느껴지는 맛. 그냥 먹어도 좋을 맛이지만 막걸리 한잔 곁들이기 좋을 것 같다. 간장을 곁들이면 고소함이 증폭 되고, 초장은 기름진 느끼함을 잠시나마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손으로 직접 반죽한 수제비에 들깨를 풀고 매운맛도 첨가한 매운들깨수제비. 일행 한 접시 덜어줬지만 그럼에도 양이 꽤 푸짐하다. 호박과 부추도 들어있고 황태도 찢어서 들어있는데 국물이 제법 시원하다. 들깨가 들어가면 국물이 뻑뻑해지기 마련인데 농도가 옅어서 국물 떠먹기 좋다. 기본 식사나 숙취를 날려버릴 해장으로도 좋을 것 같다.
금오산 풀하우스
경북 구미시 금오산상가길 9-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