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카페골목에 위치한 태국 음식 전문점 따올라이. 레스토랑 분위기가 나는 그런 곳이 아닌 소주방과 포차 술집 분위기인 이곳에 서래 마을에서 터잡고 있는 친구에게 놀러 왔다가 이끌려 왔다. 따올라이는 태국 현지의 맛과 제법 유사한 곳이라며, 친구와 일행이 말을 한다. 물론, 태국 현지에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을뿐더러 즐기지 않는 편인 나로서는 무슨 말인가 싶다. 착석과 동시에 일행의 현란한 속사포 주문이 있었는데 팟타이(볶음쌀국수), 쏨땀말라꺼(그린파파야 샐러드), 똠얌꿍(새우수프)을 먼저 주문하고 맥주는 창, 소주는 처음처럼을 주문했다. 태어나서 처음 맛본 음식들인데, 먼저 똠얌꿍, 해물탕 같은 느낌. 향신료가 살짝 거북하지만 견딜만하다. 코코넛 소스도 넣었지만 나에겐 별반 차이 없는 맛. 그러나 일행은 엄지척! 팟타이, 야끼우동이라 생각하고 먹었는데 태국 음식이란 생각이 안 들고 기름에 달달 볶은 중화요리 맛. 쏨땀말라꺼, 깨작깨작 거리면서 배부를 때 집어먹기 괜찮다. 연이어 주문한 음식 꿍톳끄라띠암(튀긴새우와마늘). 적당한 크기의 새우와 마늘 플레이크를 올려냈다. 작은 접시에는 캐슈너트도 담아냈는데 그냥 호프집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맛이지만 태국 음식 치고는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태국 음식 초보인 나로서는 표현의 한계가 여기까지이지만 함께한 마니아들은 애정 하는 식당이라고 한다. 초보의 입맛에도 적당히 적응하게 만든 점을 감안한다면 '맛있다' 또는 '괜찮다' 선에서 마무리되겠는데 '괜찮다'로 마친다.
따올라이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