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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류
추천해요
2년

원래 많았던 손님이 생활의 달인에 출연하면서 더욱 많아졌다는 속초 솔밭가든막국수. (체인점이 아님에도 본점이란 단어를 붙이는 게 유행?) 식당 앞 다소 좁은 주차장과 인근 공터는 점심 식사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에도 손님들의 차량으로 가득 차 있고, 막국수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 대기 장소는 커피 한 잔 마실 수도 있다. 강원도 속초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 오징어순대도 판매하고 있지만 막국수와 한방수육이 이곳의 인기 메뉴. 많은 손님이 밖에서 대기를 하고 있고, 바쁘게 돌아가고 있지만, 숙련된 직원과 사장님의 지휘 아래 어지럽지 않게 운영되고 있는 속초 솔밭가든막국수. 막국수 먹는 방법을 친절히 적어 놓은 안내판. 개인의 입맛에 맞게 설탕, 식초, 겨자를 넣어 먹어도 좋다. 주문을 마치고 식당을 두리번거리며 마시기 좋은 육수는 후추의 매콤한 기운이 느껴지는 곰탕스러운 국물 맛. 처음 식탁에 앉으면 차려지는 반찬 외 추가는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된다. 기본 반찬으로는 무김치, 열무김치, 깻잎, 고추, 마늘, 새우젓, 쌈장. 명태회는 별도의 요금을 내고 맛볼 수 있다. 한약재로 잡냄새를 잡고 촉촉하게 삶아낸 한방수육. 겉면이 연한 갈색빛을 띄는데 먹음직하다. 고기에 필수라고 할 수도 있는 새우젓은 바닷가 동네라서 그런지 상태가 좀 더 좋은 느낌. 역시 약재의 향기가 입안에 맴도는데 일반 수육이 아닌 나름 정성 들인 보쌈 고기의 맛이 느껴지고, 쫄깃하고 상큼하게 만들어낸 명태회 무침과 돼지고기의 조합도 좋으며, 상추가 없어서 내심 서운한 마음은 깻잎 쌈으로 아쉬움을 달랬지만, 깻잎 못 먹는 사람은 어쩔 도리가 없다. 뒤이어 준비된 물막국수. 채 썰어낸 단무지, 오이와 양념장, 달걀, 김가루 고명들은 평범한 듯하면서도 뭔가 조화가 잘 맞아떨어지는 듯한 비주얼. 특히, 식감을 살려주기 위해 잘게 썰어서 올려진 단무지는 아삭아삭하니 면과 조합이 괜찮았다. 메밀의 함량이 극단적으로 높지 않은 듯한 면발. 대중의 입맛에 잘 들어 맞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함이 살아있고, 기본양념이 되어 있는 국물의 맛은 이대로 먹어도 좋지만 식초, 설탕, 겨자를 첨가해도 좋을 것 같다.

솔밭 막국수

강원 속초시 부월1길 1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