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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류
추천해요
3년

도토리로 묵, 파전, 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내는 옥천묵집. 넓은 공터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입장하면 된다. 충북 옥천은 내가 사는 김천과 가까워서 드라이브 코스로 주로 찾는 곳이고, 다양한 식당 중에서도 옥천묵집을 자주 찾는 편이다. 또,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옥천ic와 그렇게 멀지 않아 때마침 찾아오는 식사시간에 들려서 끼니를 때우기도 할 만큼 음식 맛이 좋다. 가정집을 리모델링해 식당으로 사용해서 좀 허름한 편이었는데 신축한지 1년이 넘었음에도 아직 파릇파릇한 건물인 만큼 화장실도 이전보다는 아주 깔끔하고 비데가 있어서 마음에 든다. 신축한 옥천묵집을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2022년 4월 1일부터 평일에만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 그리고, 이전에는 방석을 깔고 앉는 구조였다면 지금은 깔끔한 의자식 테이블로 바뀌었다. 대부분이 바뀌었지만 차려지는 반찬은 늘 변함없는 옥천묵집. 동치미, 간장, 잘게 썰어낸 삭힌 고추, 겉절이 김치, 잘게 썰어낸 배추 묵은지가 반찬으로 내어진다. 아침 일찍 와서 거의 첫 손님이다 보니 겉절이 김치가 아주 싱싱하다. 숨이 살아 있어서 아삭하고 양념의 감칠맛이 참 좋다. 원재료인 배추도 물론 맛을 좌우하겠지만 김치는 역시 양념빨인 것 같다. 김치뿐만 아니라 모든 반찬은 셀프바에 듬직하고, 푸짐하게 들어 있다. ​삭힌 고추를 잘게 썰어 낸 것은 묵밥에 넣어 먹거나 젓가락으로 조금씩 집어먹어도 좋고, 덜어 먹는 칼국수에 조금씩 희석해서 먹어도 좋다. 동치미는 한 겨울에도 잘 어울리고, 요즘같이 온도가 슬슬 올라가는 날씨에도 잘 어울리는데 옥천 묵집에서 거의 트레이드 마크로 여겨진다. 반찬으로 입맛만 다시고 있을 때 등장한 도토리 파전은 도토리 가루를 섞어낸 반죽을 넓게 펴 쪽파를 올린 뒤 함께 지져서 마무리했다. 맛은 좋았으나 쪽파가 반죽과 거의 분리되다시피 해서 따로따로 먹는 느낌이라 조금은 아쉽다. 그럼에도 심심풀이로 즐기기 좋은 파전되겠다. 식사로 주문한 도토리 칼국수 2인분. 김가루와 들깨 가루로 포인트를 잡아주었는데 실질적인 포인트는 말린 묵이다. 칼국수 면과 함께 끓인 말린 묵은 적당히 말랑해져서 뛰어난 식감을 자랑하는데 어찌 된 게 면보다 더욱 맛이 좋은 느낌. 들깨 가루 듬뿍 들어간 국물은 뱃속에 부담도 없고, 뜨끈해서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도 은근히 좋다. 겉절이 김치와 함께 곁들이면 가장 맛있는 맛의 포인트를 찾아낼 수 있는 면발은 쫀득쫀득해서 잘 넘어가고, 감식초 또는 수정과의 색감인 수제 식혜를 후식으로 마무리하면 오늘도 행복하다.

옥천묵집

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7길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