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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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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서초 교대역과 가깝게 있는 이모네해물보쌈. 상당히 좁은 편의 식당 내부라서 간혹 다른 손님들의 등짝과 붙어서 먹어야 하는 불편함은 감안해야 된다. 회, 무침, 조개, 고기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주인장 세트를 선택했고, ​술 주문은 필수로 운영하고 있다. 새우젓, 쌈장, 와사비, 초장, 콩나물국이 나오고, 뒤 이어 커다란 접시에 푸짐하게 나오는 주인장 세트. 메뉴판에는 이모카세라고 적혀 있지만 조리하시는 분은 남자. 청어 무침. 호불호가 있지만 새콤하게 만든 신선한 야채와 함께 먹기 좋았고, 툭툭 썰어낸 모습은 볼품없지만 술안주로 좋았던 도다리. 대방어보다는 고소한 맛이 덜하지만 쫀득한 맛으로 먹었던 부시리.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좋았지만, 다소 굵은 뼈가 씹힐 때면 거슬렸던 병어. 큼직한 가리비는 삶아서 나왔는데 질기지 않고 쫀득한 식감. 제법 큰 피꼬막은 입에 꽉 차는데 맛이 좋다. 도톰하게 썰어서 나온 삶은 소라는 내가 좋아하는 메뉴. 회, 조개, 무침류만 먹다가 함께 나온 수육 곁들이니 괜히 더 맛있다. 그래서 편육과 수육을 별도로 주문했는데 마무리 안주라기엔 거창하지만 결국엔 육고기만 한 안주가 없는 것 같다. ​주인장 세트 가격은 98,000원. 4명이서 즐긴다면 1인당 대략 25,000원꼴. 가성비가 정말 좋다는 말은 못 하겠지만, 매일 수산시장에서 경매로 가져오는 신선한 재료를 감안한다면 비 오는 날이나 네트로 감성 즐기고 싶은 날에는 잘 어울릴 것 같고 굳이 세트 메뉴가 아니어도 신선한 메뉴 하나 골라서 먹어도 좋을 것 같은 교대 이모네해물보쌈이다.

이모네해물보쌈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22길 2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