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직접 육수를 개발해서 장사하는 구미 와우궁양평해장국. 근처 해장국 집들이 폐업을 하는 와중에도 장사가 잘 되는 식당 중에 하나이다. 구미 봉곡동에도 있지만, 형곡동에도 같은 곳을 운영 중이고, 메뉴가 다양하니 취향대로 주문하면 된다. 기본 반찬으로 깍두기, 김치, 다진 청양 고추와 간장 소스에는 달걀노른자처럼 생긴 겨자도 올려서 나왔다. 특이한 건 직접 만든 선지도 나오는데, 뻑뻑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한 맛의 선지인데 리필도 가능. 일행이 주문한 와우해장국에는 우거지와 소고기가 들어가고, 또 다른 일행이 주문한 양평해장국에는 소양과 선지가 들어간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건 내장 해장국인데 말 그대로 소 내장탕. 기본 육수는 다 똑같고, 다소 맑다고 볼 수 있는 국물에 고추기름 두어 방울 뿌려서 나오는 구성. 또 하나같은 점은 콩나물이 듬뿍 들어가서 국물이 개운하고, 시원하다는 것. 쿰쿰한 향 미세하게 풍기는 내장인데 나부터가 그렇고, 이 맛에 먹는 사람 많다. 다소 밋밋하다고 생각되는 국물엔 고추기름, 양념장을 추가해도 되고, 다진 청양고추 넣으면 좀 더 얼큰하게 먹을 수 있는 건 기본 상식. 양념장을 좀 더 풀었더니 빨간 국물로 변했는데, 국물 맛은 전혀 건드리지 않고 얼큰함만 추가되었던 신기한 양념장이다. 선지 리필했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는 선지를 내장탕에 넣어 줬더니 맛도, 양도 두 배가 되었다. 내장탕에 밥 말아서 먹어도 좋은 건 기본이고, 선지까지 푹 담가 먹었더니 완벽한 한 끼. 평일은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장사하고, 금요일, 토요일은 24시간 영업하는 와우궁양평해장국. 체계적이고 깔끔한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좋다. 특히, 선지나 내장 종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맛까지 좋았던 해장국집이다.
와우궁 양평 해장국
경북 구미시 봉곡로 6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