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공설시장 곰탕 골목에 있는 포항할매집. 시장 동문으로 조금 들어가면 임고상회가 나오는데, 바로 맞은편 좁은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나름 쉽게 찾을 수 있는 구조. 허수 선한 모습의 골목길을 당황하지 않고 들어가다 보니 포항할매집이 나왔는데 경쟁 업체들도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조금 한 골목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테이블이 나눠져 있고, 뒤돌아 볼 것 없이 한우소머리곰탕을 주문했더니 기본 반찬으로는 깍두기, 무김치, 고추, 마늘, 쌈장, 간장 소스가 나온다. 국물이 뽀얗고, 파 넉넉히 올려서 나온 한우소머리 곰탕은 10,000원. 가격 참 착했던 곰탕의 국물은 기본 간이 되어 있었고, 잡냄새가 거의 없고, 깔끔한 맛이라 나에겐 필요 없었던 소금과 후추 되겠다. 두어 번 뒤적여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많았던 고기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웠는데, 도톰한 비계 부위는 쫀득쫀득한 맛. 간장 소스 듬뿍 찍어서 밥 위로 올려 먹었더니 잘 어울렸고, 매콤했던 청양고추와 잘 익은 깍두기 곁들이니 더욱 완성도가 높았던 곰탕 맛. 대량으로 푹푹 끓여 내는 곰탕을 포장하면 5그릇에 20,000원인데, 국물만 담아줘도 이득일 것 같은 포항할매집이다. 초행길이라면 도로변 유료 주차라인에 주차를 하고 1,000원 선지불하면 시원하게 해결되는 곳이라 스트레스 받을 이유가 없다.

포항할매집

경북 영천시 시장4길 52 영천공설시장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