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라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 생각나서 찾아간 구미 삼거리메밀막국수. 큰 도로변에서 골목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나오고, 식당 앞 마당에 주차를 하거나 골목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면 된다. 빈자리는 있지만 치워지지 않은 테이블들이 많았던 점심시간. 가장 빨리 치워지는 테이블에 앉아서 메뉴판을 둘러봤더니 막국수와 돈까스뿐만 아니라 어탕 국수도 있다. 기본 반찬으로는 무생채, 열무김치가 나왔는데 열무김치의 맛이 마음에 든다. 주문한 삼거리막국수가 먼저 나왔는데, 비빔막국수와 물막국수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반반 메뉴. 여기에 곁들일 살얼음 동동 떠있는 시원한 육수는 감칠맛이 좋다. 물막국수, 비빔막국수는 둘을 나눠 놓은 온전한 모습이라 생각하면 된다. 매콤하게 양념된 비빔 막국수는 양념이 심심하지 않고 진해서 마음에 들었고, 육수를 붓고, 겨자도 추가했더니 가슴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과 톡 쏘는 맛이 좋았다. 평소 좋아하는 돈까스도 주문했는데, 소스 듬뿍 올린 경양식 스타일. 소스에 들어있는 버섯과 돈까스를 함께 씹는 맛도 좋았고, 평균 값 정도는 하는 소스의 맛이라 잘 먹었다. 늦가을부터 초봄까지는 장사를 하지 않았는데 이젠 10월부터 3월까지도 영업을 하고 있는 삼거리메밀막국수. 구미 사람들은 물론이고 인근 도시인 김천에서도 많이 찾는 막국수 전문점이다. 비빔 양념장은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들에겐 맵게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매콤하다. 그럴 땐 풍부한 맛의 육수를 적절히 사용해서 물막국수로 전환해도 좋을 것 같다.
삼거리 메밀막국수
경북 구미시 송선로 209-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