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새우튀김, 시우마이, 하가우, 구채교, 크리스피새우창펀, 야채춘권, 차슈덮밥, 마라완탕, 얼그레이밀크티 딤섬 전문가는 아니지만 국내에서 먹은 딤섬집 중 순위권에 들 정도로 맛있었다. 가지새우튀김은 가지향이 잘 살아있고 속의 새우도 통통하니 가득 차있었다. 소스도 너무 달거나 짜지 않게 간이 잘 맞았다. 시우마이, 하가우, 구채교도 무난하게 다 맛있었는데 속이 부드러웠고, 만두피는 조금 물러서 잘 찢어지는 편이었다. 야채춘권은 아는 맛이긴 한데 속이 실해서 좋았다. 크리스피 새우창펀은 속에 새우튀김이 든 것 같았는데, 겉은 부드럽고 촉촉한데도 속의 바삭함이 살아있어 신기했다. 일행은 이 메뉴가 가장 맛있었다고 한다. 달걀과 청경채가 올라간 차슈덮밥은 차슈가 부드럽고 잡내가 없어 좋았지만 크게 특색은 없는 맛이었다. 청경채로 부촉한 채소섭취를 채워주고 느끼함을 좀 잡아주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마라완탕은 적당한 마라향에 땅콩이 잔뜩 올라가 있고 시킨 메뉴들 중 유일하게 매콤한 메뉴. 식사메뉴에 있었지만 식사보단 마라소스 뿌려진 딤섬류에 가깝지 않나 싶었다. 얼그레이 밀크티는 아주 진한 데자와 느낌. 베르가못 향이 아주 강한 편이고 좀 달달한 편인데 입에 잘맞아서 너무 배부른데도 한 잔을 다 비웠다. 밀크티로 후식까지 완벽하게 잘 먹어 만족스러웠다.
남향 티하우스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587 신림빌딩 2층 2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