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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스시야는 보통 가는 곳만 가다보니 기분 전환 겸 오랜만에 가오픈 중인 곳을 찾아가봤다. 일단 셰프님은 여의도 스시키무 출신이라고 본 것 같다. 이 정도만 알고 일부러 많이 안 찾아봤었는데 인스타에..심지어 먹스타그래머들 협찬도 아닌 협찬 전문(?) 계정들 포스팅이 좀 있었다. 이때부터 기대가 팍 식긴 했다ㅋㅋ 디너 오마카세 (9.0) 차완무시 전복찜 사시미 메로구이 전갱이 무침 아귀간 참돔 관자+성게크림 참치 등살 미소국 참치 대뱃살 광어 삼치 전어 고등어 보우즈시 전갱이 단새우+성게 금태+아귀간+성게 광어 지느러미 붕장어 고등어 교꾸 소바 디저트 음식보다는 뭔가 전체적인 진행이 문제라고 느꼈다. - 샤리가 궁금해서 따로 요청해 먹어보고 난 암말도 안 했는데 요즘은 다 자극적인 맛으로 승부하려 하는데 여긴 좋은 재료를 써서 안 자극적이라고. 이후에도 좋은 재료 원물의 맛을 몇 번 강조하시던데 그런 것치고는 야꾸미나 아부리의 사용이 좀 많지 않았나..정작 내가 느낀 샤리의 문제는 간이 아니라 약간 질었다는 점. - 원래 8명까지 받는데 이날 오버부킹으로 총 10명이 식사를 했다. 취소 안 시킨 건 좋다고 생각하는데 10명 벅차보였다. 이것도 역시 난 암말도 안 했는데 충분히 커버하신다고 먼저 말씀을.. 8명 동시진행도 쉽다고 자신하는 셰프님들 많진 않은데ㅎ 식사시간이 길진 않은데 뭔가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었다. 냉장고에서 바로 나온 차가운 사시미며..특히 내 스시를 완성한 후 들었다 놨다 하면서 다른 손님과 대화하시던 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함. - 애매한 포지션. 저녁 9만원 오마카세가 비싸다고 하긴 애매하지만 동네도 동네고, 양도 많진 않고. 츠마미랑 스시랑 중복이 꽤 많다. 어종의 한계로 이해는 하지만 야꾸미도 겹치면 흠. 고등어 니기리는 양 괜찮냐고 물으시길래 하나 요청해서 받은 것이니 저거 빼면 양은 더더욱. 이외에도 사소한...있지만 차치하고. 사실 10만원쯤부터는 종합적으로 어느정도 퀄리티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쿠리까지 주문하니 인당 10 넘던데 뭔가 맘이ㅠㅠ 그 와중에 다른 손님 한국에서 오마카세 처음이라면서 한국 스시씬이 이러쿵저러쿵 뭐지...? 셰프님께 사케 교육까지 열심히 해주셔서 구석에 있던 내 스시가 더 식어가던 것일지도ㅋㅋ 새로 생긴 곳에 너무 혹평만 한 것 같은데 셰프님 엄청 젊어 보이시고, 가게도 넓고 이쁘고 충분히 더 발전 가능할 것 같다. 금태+아귀간+성게 라는 호사스런 조합도 내어주셨고 등푸른생선을 꽤 괜찮게 다루시더라. 요즘 스시야가 엄청나게 생기며 실력있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니 자부심을 조금만 빼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 불친절하거나 거만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음!

카쿠스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222 당산디오빌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