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해야하는 디저트카페. 원하는 것을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픈런을 거쳐야한다. 포장이 아닌 매장이용을 하겠다고 머리를 써 애매한 시간인 3~4시경에 갔다간 텅빈 치즈케이크 쇼케이스를 볼 수 있다. 바스크 치즈케이크만 소량 남아 고민을 했었는데(우유크림이 굉장히 맛있는 곳이라 우유크림 들어간 치즈케이크 혹은 떠먹케를 먹고 싶었음) 이 근처에는 이 가게 외에 맛있는 디저트가게가 없어 결국 바스크치즈케이크와 통팥쌀크럼블쌀낭시에를 주문했다. 결론적으로 바스크치즈케이크는 물리지 않게 적당한 치즈케이크였다. 너무 묵직해 먹다가 질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가벼워 치즈의 맛이 안나는 것도 아닌 딱 중간을 잘 잡은 맛이었다. 플레인 치즈케이크를 좋아한다면 한번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나는 이것저것 뭔가 들어간 것을 좋아해(그래서 빵 중엔 맘모스를 제일 사랑한다) 다음에 서라당에 가면 우유크림이 들어간 치즈케이크를 먹겠다. 통팥쌀크럼블쌀낭시에는 바삭한 크럼블이 달지 않은 통팥과 조화로워 또 먹을 의향이 있었다. 처음 한입 먹었을 땐 “나 이거 더 사가야하나”싶었는데 먹을수록 양이 많아 그 생각은 없어지긴 했다.(자고로 빵은 당일먹이 젤 맛있으니.. 냉동고로 가면 맛 없어지니까) 계속 먹으니 어디서 먹은 맛이 났는데 달지 않은 호두과자를 떠올리면 딱이다. 옆에 있는 휘낭시에는 팥휘낭시에가 제대로 완성이 안됐는지 서비스로 주신 솔티카라멜휘낭시에인데 크기는 작고 밀도는 묵직했다. 단짠이 조화로워 단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아주 딱이었다. 내가 사는 곳에선 교통이 좀 불편하지만 가끔 기분전환을 위해서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서라당
서울 관악구 신사로 120-1 1층 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