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식사에 찾을 만한 분위기. 그런 가게들은 보통 시내에서 먼 것과 달리 오기 편한 위치다. 가게의 큰 창 밖으로 감영의 돌담에 따뜻한 조명이 켜져 괜히 더 예쁘다. 매력적인 촌스러움이 가득한 인테리어에 다시 찾아도 좋을 퀄리티의 음식. 마침 발렌타인데이 특별 코스가 준비되어 있었다. 단호박스프 바질 크림치즈 그린 샐러드 시금치 크림소스와 딸리아딸레 이베리코 목살구와 컬리플라워 그리고 디저트 진한 단호박스프에 유자인지 상큼한 맛이 약간 더해져 입맛을 돋우기 좋다. 파스타의 고소한 시금치 크림 소스도 좋다. 꾸덕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크림소스. 이베리코 목살 구이는 생각보다 맛있다. 겉면에 부담스럽지 않은 감칠맛을 입혀 고기 맛을 해치지 않고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살코기, 기름기 빠진 약간의 지방 부분이 잘 어울린다. 목살 구이에 콜리플라워, 단호박무스와 함께 매콤한 토마토 살사가 곁들여져 피클 대신 입가심 하기에도 좋다. 코스가 준비된 날이어서 한정된 메뉴만 준비한 것인지 미리 알아 본 것보다 메뉴가 적었다. 이후에 다른 메뉴도 맛보러 가고 싶은 곳. 오래 전 고급 경양식 집 같은 인테리어에 분위기 있는 가게지만 어째 고급스러움이 한 끗 부족한 느낌. 오히려 그게 너무 격식 있는 것보다 편안하게 느껴진다.
프로스트
강원 원주시 감영길 2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