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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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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물냉(해주냉면) 국물이 일품 - 식당에 가기 전 홀릭분들의 리뷰를 꼼꼼히 읽었다. 다 읽고 나니 더 가고 싶어졌다. 역시 홀릭분들은 리뷰를 참 잘 쓰신다.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맛집이 있나 찾던 중 발견한 식당이었는데 리뷰를 다 읽은 뒤에는 오히려 옥천고읍냉면을 가는 게 주가 돼버렸다. 해주냉면이라는 새로운 종류의 냉면을 먹는다는 설렘에 가는 내내 행복했다. 식당에 도착한 뒤에는 고민 없이 물냉, 비냉, 반반접시를 시켰다. 물냉은 국물이 인상 깊었는데 목 넘김이 좋았다. 돼지고기 육수에 약간의 양념이 추가된 맛이었고 간단히 말하면 ‘슴슴한 달짝지근’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맛이 상당히 깔끔해서 쭉쭉 들어갔다. 근데 면이 너무 얼어 있어서 나중엔 덜 해동된 면을 먹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비냉은 꽤 많이 달았다. 그래도 매콤한 맛이 있어서 이 날 먹은 음식들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로 딱이었다. 그리고 면의 찰짐이 살아있어서 좋았다. 소문이 자자한 완자와 편육은 초반에는 맛있었으나 뒤로 갈수록 느끼한 맛이 올라와 아쉬웠다. 특히 완자는 탱글하고 실하니 맛있었지만 재료가 너무 다져져 있는 게 아쉬웠고, 편육은 잡내 하나 없고 부드러웠지만 세 점 이상 먹다보니 좀 물리는 듯했다. 하지만 물리는 맛을 반찬들이 커버해줘서 다 먹긴했다:) 마늘, 고추장, 얇은 깍두기(?)가 반찬으로 나왔는데 음식과의 조합이 참 좋았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식당 직원들이 점심으로 냉면을 먹는데 옆에서 오빠가 “어휴 냉면집에서 점심으로 냉면을 주네;;”했던 장면이다.ㅋㅋㅋ 다시 간다면 개인적으로는 물냉면만 먹을 것 같다!

옥천고읍냉면

경기 양평군 옥천면 옥천길98번길 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