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이탈리안 찐 맛집 - 친구가 가끔 위볼의 청양 크림 파스타가 생각난다고 했었다. 그 순간 맛있는 음식은 많지만 두고두고 생각나는 음식은 많지 않다. 여운을 남기고 결국 재방문을 하게 만드는 맛이야말로 찐맛집의 조건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도 가봤다.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인 로제미트볼과 청양 크림 파스타를 시켰다. 로제미트볼은 미트볼, 치아바타, 바질페스토 숏파스타가 예쁘게 놓아져있었다. 미트볼은 미트볼보다는 고로케, 아란치니랑 더 닮은 모습이었다. 딱 봤을 때는 크다고 생각 안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양이 많았다. 파스타와 함께 먹으니 배가 불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알찼는데 고기맛이 낭낭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치아바타와 숏파스타가 있어서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로제 소스는 살짝 간간한 게 맛있었다. 청양 크림 파스타는 진하고 담백하고 고소한 크림에 청양고추의 시원한 매운맛이 더해져서 음~ 하면서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었다. 링귀니 면도 소스랑 찰떡이었다. 근데 내가 아는 맛이어서 생각해보니 응암에 있는 브릭하우스76의 브릭파스타와 맛이 비슷했다. 진하고 부드러운 맛+매운맛의 조합은 단짠 조합처럼 최고의 조합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집이 더 좋았던 이유는 가게가 단독주택의 지층에 있는데 주택의 앞마당(?)이 주차장이라 차를 가져가서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여러모로 좋았던 집이다:)
위볼
서울 마포구 동교로9길 10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