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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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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룸에서 먹는 깔끔한 일식 코스 요리 - 친구의 플렉스 덕에 주말 점심에 삿뽀로에 가서 주말가족특선A를 먹게 됐다. 삿뽀로는 식사를 다 룸에서 하는 구조였다. 코로나 시국에 너무 딱 맞는 식당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샐러드, 죽, 사시미, 각종 해산물, 스시, 소고기숙주나물볶음, 튀김, 버터전복구이, 알밥, 대구탕, 매실차가 순서대로 나왔다. 샐러드에는 큐브모양 크림치즈가 들어있었는데 식감은 찌개두부 같았다. 무난하게 맛있는 샐러드였다. 다음으로 소량의 죽으로 속을 데운 뒤 사시미와 각종해산물을 먹었다. 회만 보고는 뭐가 나왔는지를 몰라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ㅜㅜ 싱싱해보이지 않고 살짝 말라보이는 비주얼에 비해 맛있었다.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의 회가 주로 있었는데 딱 그런 식감을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게 먹었다. 해산물에는 참치, 익힌 새우, 멍게, 문어다리, 이름모를 것들이 있었는데 이름모를 것들이 생각보다 맛있었다. 문어 다리는 별로였다. 소고기숙주나물볶음과 튀김, 전복버터구이는 다 괜찮았다. 이 중에서는 전복버터구이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알밥과 대구탕도 맛과 양이 적당해서 깔끔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클린룸에서 맘 편히 먹을 수 있다는 게 좋았고 음식이 전체적으로 맛있어서 기분 좋게 먹은 정갈한 한 끼였지만 뭔가 음식에 매력이 부족한 느낌이라서 괜찮다를 선택했다.

삿뽀로

서울 은평구 서오릉로 4 삼진빌딩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