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난생 처음 안동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1박만 하기로 했기에 식당을 여러 군데 갈 수 없어 홀릭님들께 추천을 받아 가족과 상의하여 골랐고, 첫 식당으로 연탄불고기를 파는 남실네를 방문하였습니다. 돼지갈비 중자, 고추장불고기 소자, 그리고 소고기 된장찌개를 시켰습니다. 손님이 많고 일손이 적어 나오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먹은 고기는 연탄향이 잘 배어 있었고 다 구워져서 나와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고추장보다 그냥 갈비가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들이 좀 많은데... 1. 음식이 누락됨 된장찌개가 돼지갈비랑 고추장불고기를 반 이상 먹을 때까지도 나오지 않아 물어보니 이제 조리한다고 하여 취소했습니다. 그런데 사과 말씀이 일절 없으시더라구요. 사람한테 주문한 것도 아니고 기계에게 주문했는데 누락되다니요,,, 둘러보니 옆 테이블도 라면을 시키고 기다리는데 안 나와서 물어보니 이제 한다고 사과의 말씀 하나 없이 너무 당당하게 말하더라구요,, 말투는 친절하셨는데 불쾌했습니다. 2. 기본찬이 안나옴 고기를 먹다가 블로그랑 리뷰에서 봤던 것에 비해 너무 상차림이 초라해서 혹시 뭔가 기본찬이 안 나온 게 있는지 물어보니 갑자기 아차 하시고는 후다닥 가져다주셨습니다... 이상해서 참고 먹었으면 정말 단출하게 먹을 뻔 했습니다...이건 사과하시고 서비스로 음료수 하나 주셨던 것 같네요. 3. 고기가 생각보다 빨리 식음 다 구워져서 나오다 보니 마지막 즈음에는 다 식은 고기를 먹게 됩니다. 향이 살아있긴 했지만 차가워지니 식감이 좀 더 퍽퍽해져 아쉬웠습니다. 맛 자체만 보면 좋았는데 서비스가 홀대 받는 기분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남실네
경북 안동시 광석1길 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