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의 건강빵집 ‘모리씨빵가게’ 가족 중에 빵과 디저트는 나만큼 즐기는 사람이 없는데 그래도 빵순이인 내가 사오면 맛있게 드셔주시긴 해도 직접 사오시는 적은 없었다. 어느 날 엄마가 왕창 사오셨다. 전에 친구가 부산의 비건빵집에서 보내준 적 있는데 그곳의 건강빵과 또다른 매력이었다. 천연발효빵이고 우유, 버터, 계란, 설탕이 들어 있지 않은 빵이다. 이 많은 것이 안 들어가고 어떻게 빵이 맛나나 신기했다. 그렇지만 여기는 비건이라고 내세우고 있진 않아서 비건빵은 아닌 것 같다. 치즈도 크림도 들어가기도 하니까. 통밀빵은 크기가 커서 깜빠뉴를 연상시켰는데 사워도우는 아니고 식사빵으로 먹기 좋게 담백한 빵이었다. 치즈송송빵도 안에 치즈가 들어있긴 하지만 고소한 치즈여서 기본으로 먹기 좋은 식사빵이다. 아몬드 가루로 만든 아몬드슈에는 크림이 많아서 좋았고, 단팥빵은 기본이랑 홍국쌀이 있었는데 둘다 단팥은 적당히 달고 맛있었다. 홍국쌀로 된 빵은 처음이고 홍국쌀 자체가 내게 생소했는데 색도 예쁘니 맛있었다. 쫀득쫀득 찹쌀빵이랑 블루베리는 안에 찹쌀이 들어가서 이름그대로 쫀득쫀득 맛있었다. 블루베리 빵이 이중 제일 맛있었는데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그냥 먹어도 맛있고, 데워먹어도 맛있다. 위에 올라간 블루베리 콩포트가 진짜 하드캐리했다. 여기는 아마 주기적으로 사올 듯하다. 특히 블루베리 빵 또 먹고 싶다.....
모리씨 빵가게
전남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길 4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