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는 이제 복합문화공간이라는데 그 이름에 걸맞는 레트로풍 캐풰 ‘밀림슈퍼’ 카페 이름도 옛 슈퍼의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다. 스콘이 유명해서 레몬 스콘과, 크림 헤이즐넛 아인슈페너 주문! 진동벨이 비디오테이프다. 그냥 번호표같은 개념인 줄 알았는데 진짜 진동도 된다ㅋㅋ 주문을 하고 찬찬히 둘러보는데 슈퍼였을 때 모습이 상상이 안 갔다. 앤틱한 가구와 자개, 레이스가 적절히 어우러지는.. 요새 오브제에 관심이 많아서.. 어쩜 다들 오브제를 막 놓아져 있는 것 같아도 감각적으로 놓으시는지... 감탄을 하면서.. 자개 거울은 세로로 좀 더 작은 사이즈로 할머니집에서 본 것 같다. 자개 거울과 어울리는 스탠드와 추억의 이티 ㅋㅋ 오래된 곳이라 이동할 때마다 나무가 삐걱삐걱 대긴 하지만 이 맛이 있지. 한 켠에는 장신구와 굿즈도 판매하고 있다. 구경하다 여기 동네인 조곡동의 잡지를 발견했다. 이근처에 또다른 특색있는 카페 브루웍스와 이곳이 소개돼 있었다. 여기는 카페 이름처럼 1층에는 밀림슈퍼 2층에는 다방이 있었다고 한다. 특색을 그대로 살려 밀림슈퍼의 옛 간판 밑에 공중전화와 장독대도 발견할 수 있다. 2층에는 큰 자개의 테이블이 있는데 이곳도 예쁘다. 2층은 을지로에서 오래된 곳인 커피한약방 느낌이 났다. 경사높은 계단도 비슷하고! 복합문화공간이라고 느꼈던 2층의 방 같은 한 켠에는 비디오아트를 방불케하는 작은 오래된 tv가 소리는 안나지만 지지직 대고 있었다. 인테리어에 반해서 맛은 잊혀졌지만 스콘도 헤이즐넛 아인슈페너도 맛있었다. 레몬 스콘은 위에 레몬이 코팅돼 있어서 바삭하면서 안에도 레몬이 들어 있어서 상큼하고 맛있었다. 아인슈페너의 특성상 섞지 않고 한번에 크림과 커피를 마셔야 한 만큼 밑의 헤이즐넛 시럽을 잘 섞어서 나왔으면 좋을 것 같다. 밀림슈퍼 가보고 진짜 깜짝 놀랐던 것 같다. 내가 순천에서 카페를 안 다녀 본 거구나. 순천에도 예쁘고 감각적인 곳이 많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완전 역세권이니 ktx타고 순천 오시면 이곳을 필히 들를 것을 추천한다. 감히 말하지만 순천만의 특색있는 카페를 찾는다면 이곳을 오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밀림슈퍼
전남 순천시 역전2길 46 밀림다방 1층